폭스바겐 ‘수입차 대중화’ 전략 통했다…누적 판매 25만 대 금자탑 [장대한의 데: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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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수입차 대중화’ 전략 통했다…누적 판매 25만 대 금자탑 [장대한의 데:자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7.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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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 25만3986대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전략 아래 골프·티구안 등 인기 몰이
지난해부터 판매 감소 위기 봉착…하반기 신차로 반등 노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이터로 동차시장 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 25만 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 25만 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대중화에 앞장서며 '접근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들어선 판매 흐름이 주춤해졌지만, 신차 호재를 앞세워 반등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5만1111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협회 통계가 시작된 이래 23년에 걸쳐 이룬 성과로, 수입차 누적 판매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상반기까지 더하면 25만3986대를 기록 중이다. 

수입차 시장 내 누적 판매 25만 대 금자탑을 쌓은 브랜드는 손에 꼽힐 정도여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말 기준 78만 대를 달성한 벤츠 코리아와 그 뒤를 쫓아 72만660대를 기록한 BMW코리아, 27만 대를 넘어서며 3위에 랭크된 아우디코리아가 있다. 수입차 시장 내 독일차 강세에 폭스바겐이 크게 일조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또한 누적 판매 25만 대 성과는 폭스바겐 코리아가 지난해 마주한 판매 감소 위기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여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판매량이 예년 대비 5000대 가량 빠진 상황에서도 수입차 1만 대 클럽의 위상을 지켜내며 볼륨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단 것이다.

가수 권은비가 강렬한 레드 컬러의 골프 GTI와 함께 한 골프 50주년 화보 모습. ⓒ 폭스바겐코리아
가수 권은비가 강렬한 레드 컬러의 골프 GTI와 함께 한 골프 50주년 기념 화보 모습.기사 본문과 무관. ⓒ 폭스바겐코리아

일등 공신 모델로는 골프와 티구안이 꼽힌다. 우선 소형 해치백 골프는 지난 2005년 처음 한국에 출시된 이래 지난해까지 4만9924대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3월부로는 5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수입 콤팩트 해치백 중 국내 누적 판매 5만 대 달성은 처음있는 일로 고무적이다.

베스트셀링 SUV 모델인 티구안은 지난해까지 누적 7만2417대가 팔리며 7만 대 고지를 돌파했다. 2008년 출시 후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로 군림하며 국내 수입 SUV 모델 중 가장 높은 누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게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물론 폭스바겐코리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당장 올해부터는 판매 위축을 견뎌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상반기 판매량은 28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빠졌다.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수입차 구매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신차 부재로 고객 수요를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위기 극복을 위해 오는 8월 투아렉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풀체인지급 신차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도, 올해 이렇다할 신차 출시가 없었던 상황에서 판매 회복 불씨를 살리는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여건에 따라서는 하반기 중 5T 전략의 마지막 퍼즐격인 테라몬트(국내명 아틀라스)를 출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라인업 출시와 가솔린, 전기 모델 투입을 통한 파워트레인 선택지 확대로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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