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 진짜인 듯싶네요. 한 기업에 빗대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을 모두 배당금으로 써, 외투기업만 배불려주는 유한킴벌리(대표 이제훈)의 고배당 행태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는데요.지난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유한킴벌리의 2024년도 감사보고서는 역시나 기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도 한결같은 배당 파티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전혀 고쳐지지도 않고, 고칠 마음조차 없어 보입니다.유한킴벌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모이고 모이면 나중에 큰 것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호텔·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항공업에 진출했습니다. 지난달 티웨이항공 지분 54.79%를 확보해 경영권을 손에 쥔 것인데요. 여기에 에어프레미아 경영권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두 항공사를 합병해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모두 아우르는 항공사로 도약하겠단 포부입니다.대형 항공 얼라이언스 가입도 진행해 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일자리 찾으려다 개인정보 잃는다' 편을 쓴 지 보름 만입니다. 인크루트의 무성의한 후속 대처를 다시 한번 꼬집어 보려 합니다. 인크루트는 지난 9일 회원들에게 메일을 발송, 회사가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해킹당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사과의 말과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죠.그런데 말입니다. 최근엔 인크루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젠 유출 피해 안내 관련 팝업창조차 찾아볼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고객들은 홈페이지 메뉴 버튼을 누른 후 그 맨 아래 표기되는 작은 공지사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제은 기자]최근 자동차 업계에선 침울한 이야기가 오갑니다. 관세 압박 현실화로 인해 잘 팔리던 수출 시장에 제동이 걸릴 위기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기반을 다지면서 수출 판매를 지켜나가겠단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수출 시장 판매를 주력으로 하던 한 업체의 경우엔 내수 시장을 그리 중요치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주인공은 GM 한국사업장인데요. GM 한국사업장은 단순한 라인업 축소에서 그치지 않고, 마치 내수 시장 철수를 준비하는 듯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신차 도입은 계속 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책임론이 떠오르면섭니다.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했습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경영 개선을 자신했지만, 인수 후 10년의 성적표는 이와는 반대였습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1408.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월 3211.7% 대비 개선된 수준이지만, 상장사 평균치와 비교하면 14배 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도움을 받아 감사할 일이 있어도 상대가 지나치게 생색을 내면 그 고마움은 반감되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도움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일을 가지고 생색만 낸다면, 오히려 미움을 살 수도 있습니다. 최근 배달수수료를 둘러싸고 공방을 펼치고 있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 간의 이야깁니다.최근 배달의민족을 비롯한 배달플랫폼들은 차등수수료 등 개편된 배달비 정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오던 배달수수료에 관한 논쟁을 잠재우기 위함인데요. 하지만 입점업체들은 개편된 요금제가 오히려 영업에 악영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 자신의 모든 정보를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려놓습니다. 원하는 기업을 찾아 지원하려면 개인 신상 정보 기입이 필수기 때문이죠.구직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가입한 취업사이트를 전적으로 믿어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연락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요.이번 까칠뉴스는 인크루트의 이야기입니다. 인크루트는 지난 9일 일요일 오후 회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의심에 따른 안내 및 사과말씀'이란 제목의 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인크루트가 외부 공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본지는 유한킴벌리(대표 이제훈)의 ESG 경영 퇴보를 집중 조명 중인데요. 앞서 국부 유출 논란을 자초하고 외투기업만 배불리는 고배당 정책을 시작으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외치면서도 정작 환경엔 소홀했던 모습들을 짚어봤습니다.이번 편에선 기부금 문제를 다뤄보려 합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코로나19 당시 마스크와 위생용품 판매를 통해 큰 수혜를 누렸음에도 인색한 사회 기부로 비판 받은 바 있는데요. ('코로나19 특수 누린 유한킴벌리, 기부는 인색', https://www.sisaon.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누군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잘못의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리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생사람 잡아선 안되니까요.최근 통신업계가 곤혹스러운 눈치입니다. 판매 장려금 담합 혐의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 심의를 받게 됐기 때문인데요. 오는 3월 5일 전원 회의를 통해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공정위는 이통3사가 2015년부터 번호 이동 순증감 건수 등 실적을 공유해 가입자가 서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판매 장려금을 조정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외쳐 온 유한킴벌리(사장 이제훈)가 정작 뒤에선 '우리강산을 아프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SG 정량 성과 데이터 상의 환경 부문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선데요. 본지는 앞선 2022년에도 2017~2020년 환경 부문 지표를 바탕으로 유한킴벌리의 환경경영 이면을 꼬집은 바 있습니다.(유한킴벌리, 유해 생리대 사태後 ‘그린워싱’ 행보 지속, https://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8578) 하지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유한킴벌리가 수익성만 쫓는 기업으로 낙인 찍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으로 존경받는 기업, 국민 기업 반열에까지 올랐던 과거와는 정반대 모습인데요. 매년 고배당을 통한 국부유출 논란을 자초하는 데 이어 구조조정 등으로 인의(仁義) 중심의 경영 이미지를 떼버렸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사모펀드가 소유한 홈플러스의 구조조정을 이끌었던 외부 출신 인사 이제훈 사장까지 대표로 앉히면서, 수익 중심의 경영 쇄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까칠한 내용을 세부적으로 다루기 앞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테무, 알리 등에서 파는 해외직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단 소식들,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지닌 14일에도 환경부가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86개 해외직구 제품을 적발, 국내 유통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데요. 납과 카드뮴 범벅인 팔찌와 반지, 목걸이 등의 금속 장신구부터 함유금지물질이 들어간 방향제, 접착제 등 생활화학제품 등은 우리 국민 건강을 위협합니다. 앞서서는 아이들이 입고 쓰는 운동화와 옷, 장난감에서도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어서는 일들이 있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제은 기자]통상 자동차 시장에서 연말·연초는 재고차량 할인과 프로모션 덕에 신차를 구매할 적기로 꼽힙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이 시기 앞다퉈 신차와 할인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모든 소식이 달가운 건 아닙니다. 가격 인상 소식도 함께 전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가격 인상이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잡은 데 있습니다.팬데믹 이후로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가격도 함께 올랐습니다. 차값 인상 공식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연식변경 모델의 가격을 올리거나 옵션 선택지를 변경해 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올겨울이 유난히 춥게 느껴진다면 평소 착용하는 패딩을 의심해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오리털인 줄만 알았던 패딩이 값싼 소재로 채워져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더군다나 구입처가 무신사라면 더욱 꼼꼼한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무신사가 패딩 충전재 혼용률 허위 기재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라퍼지스토어와 인템포무드 등 입점 브랜드에서 상품 정보 허위 기재가 드러난 것인데요. 특히 라퍼지스토어의 경우 상품 정보에 솜털이 80%라고 기재했으나 실제 사용률은 약 3%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수연 기자]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재점검 결과는 통신사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습니다. 전 국민이 요금을 내며 이용하는 5G와 LTE 서비스의 품질이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전송속도가 느리거나 전파 신호가 약한 것으로 확인된 80개소를 대상으로 품질 개선 여부를 재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LTE는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5G 세대 이동통신은 65개소 중 4개소에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더 정을 주거나 편의를 봐준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12억 원이라면 편의 정도로 치부될 수 있을까요.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과 그 계열사들의 이야깁니다.문제의 발단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셀트리온은 이 때부터 약 10년간 사실상 서 회장의 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의약품 보관료를 받지 않았다는데요. 셀트리온이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2016년부터 2019년까지로 좁혀봐도 해당 보관료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까칠뉴스가 막장이 되려나 봅니다. 이번 편의 주인공을 현 정권 수장인 '윤석열 대통령'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펜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겠다고 으스대고, 폼 잡으려는 게 아닙니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의 변으로 내걸었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에 반하려는, 반국가적 행위를 하려는 의도 역시 결코 없고요. 그저 국민과,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의원들 모두에게 등 돌린 윤석열 대통령의 비이성적인, 독단적 비상계엄 선포가 원망스러워섭니다.지난 밤 뉴스화면엔 국회 경내로 진입하는 계엄군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전력화 사업 일정이 또 한 차례 미뤄졌습니다. 석종건 방사청장이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올해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내년 전반기에 빠르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당초 방사청은 올해 하반기까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착수한단 계획이었습니다.방사청은 후속함 사업 일정을 단축하는 등 방안으로 군 납기를 맞출 수 있도록 한단 계획입니다. 다만, 우려가 듭니다. 석 청장이 같은 자리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일이 잘 풀린다는 의미로, 용인술(用人術)의 중요성을 내포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 기업의 임원직은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이 계속해 교체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쓰지 못해 생긴 단순 해프닝일까요. 아니면 회사가 그만큼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의미일까요. 국내 대표 물류기업 한진의 이야기입니다.시곗바늘을 지난해 12월로 돌려보겠습니다. 당시 한진은 물류사업본부장에 A 전무를 앉힙니다. 물류사업본부장은 터미널 및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아버지의 능력이 너무 뛰어나면, 자식들은 기가 죽나 봅니다. 한 핏줄 범한화家인 한화와 빙그레의 '고달픈 자식 농사' 이야기입니다.우선 한화입니다. 김승연 회장에겐 아들 셋이 있습니다. 이중 막내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말 그대로 '사고뭉치'였습니다. 옛날부터 용산구 술집 폭행 사건 등 술과 관련한 사건·사고들을 일으켜왔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이 무게감 있게 리더의 길을 걸어온 것과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그럼에도 역시 아버지는 아버지입니다. 김승연 회장은 사고뭉치 아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