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품은 대명소노, ‘티끌 모아 태산’ 기억하길 [까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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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품은 대명소노, ‘티끌 모아 태산’ 기억하길 [까칠뉴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5.03.28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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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소액주주 지분율 40%대…“안정적인 경영 환경 위해 주주 환원 확대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호텔·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품에 안고 항공업에 진출했다. ⓒ티웨이항공
최근 호텔·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품에 안고 항공업에 진출했다. ⓒ티웨이항공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모이고 모이면 나중에 큰 것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호텔·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항공업에 진출했습니다. 지난달 티웨이항공 지분 54.79%를 확보해 경영권을 손에 쥔 것인데요. 여기에 에어프레미아 경영권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두 항공사를 합병해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모두 아우르는 항공사로 도약하겠단 포부입니다.

대형 항공 얼라이언스 가입도 진행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20개 호텔·리조트와 해외 인프라를 토대로 연계 상품 개발, 프로모션 등에 나서 관광 및 항공 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까지 세웠다고 합니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 에어프레미아 등을 차례로 인수해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의 대항마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에 제가 앞서 속담을 언급했을까요? 아닙니다.

인수에 열을 올리는 대명소노그룹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짚어내기 위함입니다. 회사가 티웨이항공 이사진까지 장악하고 소노에어 등 상표권을 출원하며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는 데 반해, 소액주주들의 안위는 챙기지 않아 언급한 것입니다.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40%대로 높습니다. 소액주주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가져가야 할텐데요. 현실은 그렇지 못해 보입니다. 소액주주들은 대명소노그룹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 앞에서 집회를 열며 인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대명소노그룹에 대한 수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연대의 요구는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 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액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입니다. 

주주 행동 플랫폼인 액트를 통해 모인 주주들의 지분율은 아직 4.1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이들이 힘을 모아 5%가 되고 더 많은 소액 주주가 모인다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될 것입니다. 

소액주주가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입니다. 기업이 이들과 상생하는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말이죠. 주주들의 원성이 '티끌'을 넘어 '태산'이 되기 전, 대명소노그룹은 소액주주들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와 항공,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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