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민주당 “조국 기자간담회로 의혹 해소”

더불어민주당은 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와 관련, “각종 의혹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후보자의 시간을 사용했고, 많은 의혹에 대해 소상히 해명했다”면서 “민주당은 적지 않은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그동안 한국당과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제기된 의혹들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청문회 법정 시한도 이미 끝난 상황이다. 더 이상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무의미한 정쟁이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가 아닌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명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아쉽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 시간’이 이렇게 끝난 것은 매우 아쉽다”면서도 “민주당은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진정성 있는 해명을 듣고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길 바랐지만, 한국당의 무리한 요구로 청문회가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주광덕 “영어 잘했다는 조국 딸, 고교시절 4~7등급”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이 4~7등급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 제보에 따르면 (조 후보 딸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국어 등급이 8~9등급이었다고 한다”며 “한국말도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영어로 번역이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또 “외국어 과목은 영어 독해, 영어 회화, 청해, 문법, 작문 등이 세분돼 16과목 정도 된다고 한다”면서 “영어 작문은 다 6등급 이하다. 영어 문법은 5등급 이하, 독해는 7등급 이하다. 유일하게 영어 회화만 6등급, 4등급 받은 경우는 2번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왜 제보했겠나. 후보자가 어제 국민을 상대로 진실 규명한다, 언제든지 검찰 수사에 따라 진실 규명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당당하고 너무나 자신 있게 국민들을 상대로 답변했다. 도저히 분노가 치밀어서 추가 제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공익제보자(의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조국 임명 강행 시 국정조사·특검 추진”

바른미래당은 3일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상 최초로 청문회도 없이 임명된 피의자 신분의 법무부장관 탄생이 임박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그 즉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추진에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처음부터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법대로 실시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인사청문회 사상 유례가 없는 증인 신청에 대한 안건조정신청을 하며 인사청문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이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마치 군사작전을 벌이듯 기자간담회를 기습적으로 개최한 것도 사전기획이 없었다면 결코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