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전주시는 16일 조선왕조 콘텐츠 중 하나인 전라감영 복원공사가 내년 3월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가 핵심건물인 선화당과 관풍각, 내아, 내아행랑, 연신당 등 5개 건물이 조선시대 옛 모습을 되찾는 등 85%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라감영은 오늘날의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도 최고의 지방통치행정기구로, 전라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은 전라감영의 수장인 전라감사가 집무를 보던 정청(政廳)이다.
전주시는 내년 3월까지 총 104억 원을 투입해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선화당, 관풍각, 내아, 내아행랑, 연신당 등 5개 건물이 한옥건물의 마지막 공정인 수장공사를 마치고 담장 및 마당 정비공사만 남겨둔 상황이다.
아울러 나머지 내삼문과 외행랑 등 2개 건물은 복원공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업체를 선정한 상태로, 건축공사 시작 전 전문가 자문을 받아 최종적으로 공사내용 및 방향이 담긴 설계도면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오는 10월까지 내삼문과 외행랑 건축을 위한 목재 치목(나무 깎기)을 완료한 후 내년 3월까지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시는 전라감영 복원에 이어 향후 풍남동과 중앙동 일원을 대상으로 한 전주부성 복원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조선왕조 의례 문화 재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등을 추진해 구도심 일대를 찬란했던 조선시대 역사문화를 간직한 역사도심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라감영 복원은 단순히 외관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역사적인 자긍심이 되고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리는 핵심 공간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단순한 건축물 복원이 아닌 전라감영에 담긴 역사적 가치와 문화, 전주만의 자존감 회복을 통해 위대한 전주, 나아가 전라북도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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