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보잉發 안전 문제 남의 일 아냐…안전 노력·투자 힘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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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보잉發 안전 문제 남의 일 아냐…안전 노력·투자 힘쏟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0.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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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인천 진출 기념 기자간담회서 안전 노력 경주 의지 밝혀…사모채 100억 원도 안전 투자 일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에어부산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보잉 기종들의 안전 이슈와 관련해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 운항에 더욱 힘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에어버스사 기재 운용으로 보잉발 안전 이슈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지속적인 안전 관리 노력과 자체 정비 능력 향상을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회사가 인천 진출을 통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미 검증된 안전 노력이 지속 수반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최근 발생한 보잉 737 맥스8 기종과 737NG 기종의 안전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국토부에서도 항공기 구조나 주요 기능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요구하는 상황임을 거론하며 "회사는 여름 전 한 차례 기재 점검을 이미 진행했고, 타사에서 나오는 안전 이슈들도 지속 발췌해 점검하는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어부산이 국내에서 보잉 기재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의 일로만 볼 수는 없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일어나는 안전 이슈들도 면밀히 살피고 있고, 에어버스에서 고장 정보가 들어오면 정비 쪽과 긴밀히 작업해 구조적 문제가 없도록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안전에 대한 관심 제고에 그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1년에 두번 개최하는 안전대회의를 직접 챙기는 한편 정비본부장과 안전본부장, 안전 보안실장을 수시로 만나 현장 애로사항과 이슈사항도 체크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안전 경영에 임한다면 큰 논란없이 회사가 잘 운영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안전 노력은 지속적인 투자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에어부산의 설명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23일 사모방식으로 회사채 100억 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는 데, 해당 금액은 신기재 도입에 따른 정비 부품과 장비 마련에 투입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태근 사장은 사모채 100억 원을 발행한 것은 아시아나와의 분리 매각를 염두에 둔 대비책 마련과는 무관한 안전 강화를 위한 투자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A321 네오 신기재를 들여오면서 기존 보유 항공기와는 다른 부품들과 장비를 마련해야 해 사모채 발행을 하게 됐다"며 "현재 자체 부품 조달을 통해 홈베이스인 김해에서 자체 정비 능력 향상을 이루고 있고 앞으로 점진적인 정비 독립화를 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과 분리됐을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정비 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토부에서 1년 반 전부터 자체 정비 확보를 주문했고, 회사도 이에 발맞춰 차근히 준비해왔다는 이유에서다. 한 사장은 "해당 기간 정비사도 200명 이상을 채용, 훈련시켜 왔다는 점도 에어부산의 정비 및 안전 운영 기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에어부산은 아시아나 매각과 관련한 질문은 일체 받지 않았다. 다만 매각 지연에 대해서만큼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서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태근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고 하는 데, 제가 알기로는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매각 문제는 상세히 알지 못할 뿐 더러 매각 당사자로서 말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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