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과거에 비해 일·가정 양립 문화가 정착됨에 따라 돌봄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워킹맘의 95%가 퇴사를 고민할 정도로, 돌봄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저출산 극복 및 돌봄 문화 정착'을 위한 각종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교육부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전국 1600여 개 초등학교에 2500개의 돌봄교실 및 병설 유치원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돌봄 교실' 홍보를 위한 색다른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조회수 500만 뷰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의 바이럴 영상 ‘돌봄스릴러 : 아무도 안된다’ 편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510만명(9일 기준)을 넘겼다. 이 영상은 '초등돌봄교실'을 주제로 영화적 포맷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위트 있는 연기력이 더해져 누리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이 영상은 한국광고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9~10월 수 천여개의 광고물 중 최종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소재로 차별적이고 신선한 장르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KB금융 관계자는 "이 영상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재미있는 콘텐츠를 넘어 육아 문제에 대한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KB금융그룹은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7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추진하고, 5만여명의 아동이 돌봄시설의 수혜를 받게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젊은 부부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은 물론,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 극복 및 젊은 부부들의 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500억원 규모로 국공립어린이집 90개,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46곳의 지역에서 어린이집 건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경남 거제시를 시작으로 4월 충남 홍성군, 11월 서울 강북구에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을 지원했다. 지난 5일에는 제 4호 국공립어린이집인 '청송 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 또 올 상반기 명동, 여의도, 광주, 부산에 차례로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CSR 캠페인 '나쁜 엄마, 바쁜 엄마' 영상을 공개하고, 50일만에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누적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영상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살고 있지만, 마음 한편으론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 이 시대의 젊은 부모들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저출산의 심각성과 보육현실의 어려움을 스토리를 통해 부각시켜 비슷한 처지의 맞벌이 부부들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주변의 많은 워킹맘의 현실적 고충을 함께 인식하고 해결책을 같이 모색하고자 영상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경영연구소의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의 95%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를 고민해 본 경험이 있으며,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 대처방법으로 '부모의 도움'으로 극복했다는 응답이 3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부모 외 가족의 도움' 20.1%, '육아휴직' 10.6%로 뒤를 이었다. 방과후/돌봄교실 이용은 7.0%, 사교육기관 이용은 7.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 입학을 앞두고 있는 워킹맘의 경우, 부모나 가족들의 도움을 받은 워킹맘이 47.8%였고, 아동센터 및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돌봄교실을 이용한 경우가 30.6%를 차지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 측은 "이번 설문 결과, 워킹맘의 워라벨 실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건은 '직장/조직 내 분위기 조성'이었다"면서, "워라벨에 대한 인식이 초기인만큼 사회나 직장에서의 인식 확산을 통한 분위기 조성과 제도적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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