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ESG 기반으로 지속가능 경영 선도하는 모범 금융그룹”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국내 2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과 KB금융 수장들이 신년 경영전략을 공표하고 나섰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은 '일류(一流)신한'을 키워드로 위기극복의 중요성을 제시했고,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근 연임에 성공한 조 회장이 공격적 모드를 비친 반면, 올해 말 3연임 도전을 앞둔 윤 회장은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해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무엇이 일류(一流)를 만드는가?'라는 주제의 '2020년 신한경영포럼'에 참석, '일류신한'을 향한 방안으로 ‘F.R.E.S.H 2020’을 제시했다.
그가 제안한 F.R.E.S.H 2020은 △F(Fundamental)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기초체력 △R(Resilience) 축적된 성공의 힘으로 조직의 혁신을 추진하는 회복 탄력성 △E(Eco-system) 핀테크, 생활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한이 주도하는 디지털 생태계 구현 △S(Sustainability) 고객, 주주 등 다양한 Stakehoder와 상생하는 책임있는 기업시민 △H(Human-talent)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융·복합형 인재 확보 등을 의미한다.
조 회장은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R(Resilience·회복탄력성)'을 꼽았으며, 위기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R(Recession)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R(Recession)은 R(Resilience)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리더의 자격을 네 가지(결단, 변화, 결과, 축적)로 정의했다. 그는 고민하는 리더는 많지만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리더는 많지 않다면서 결단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리더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고 성공의 경험과 성과를 축적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열린 '2020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 참석하고,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이 될 것을 다짐했다.
그는 "ESG 기반의 경영체계를 신속히 체화하고 더욱 확산하여,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는 모범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지속적으로 ESG경영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9월 KB금융지주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도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고 투명한 경영을 펼쳐나가는 ESG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책임은행원칙 기관으로 가입한 뒤, 그룹 차원에서 ESG를 강화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달 27일 ESG 경영체계 강화를 위해 '사회공헌문화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심사 때 ESG 등 비재무 정보를 반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윤 회장은 "2020년 경영전략방향인 'L.E.A.D 2020'(핵심경쟁력 강화,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디지털 혁신)을 업무 추진시 항상 생각하고 모든 경영진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도약해 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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