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YS차남 김현철에 손 내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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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YS차남 김현철에 손 내밀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0.02.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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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개혁보수로 확장 행보…'상도동계 상징' 합류여부 관심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시사오늘
미래통합당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 교수 영입을 통해 민주화운동과 중도 보수를 상징하는 정치인이었던 YS의 가치를 품을지가 관심사다. ⓒ시사오늘

중도 우파 등 범보수 통합을 내건 미래통합당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와 손을 잡을까. 미래통합당이 김 교수 영입을 통해 민주화운동과 중도 보수를 상징하는 정치인이었던 YS의 가치를 품을지가 관심사다.

YS가 이끌던 상도동계는 과거 군부정권시절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제도권 정치세력이다. 3당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출범한 이후, 한국의 보수정당으로 새롭게 가치 정립됐고 개혁보수는 YS가 뿌리다. 미래통합당의 중진 김무성 , 정병국 의원 등이 상도동계 인사다.

미래통합당이 출범하기 이전 자유한국당은 YS의 정치색과는 거리가 있었다. 새누리당시절부터 점점 극우색채가 심해지면서, 급기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계기로 상도동계인 김 의원과 정 의원은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가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러한 과거행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7일 출범식에서 "중도와 보수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정도로 다시 중도보수색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고위원단을 확장해 중도, 혹은 개혁보수로 불리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김영환 전 의원 등을 인선한 것도 상징적이다.

미래통합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에게 실망한 모든 이들을 품을 수 있도록 중도, 개혁적 보수 정당의 색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YS의 차남 김 교수의 행선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김 교수는 지난 1996년 제15대 총선당시, 김문수·이재오 전 의원과 같은 진보재야의 인사들을 영입하며 당의 색을 중도보수로 확장했던 주역이다. 본인 스스로도 '개혁보수'를 자임하는 김 교수는, 보수정당의 극우화가 진행된다는 판단하에 지난 대선에선 탄핵정국에서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문재인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한국당 입당설이 돌기도 했으나, 김 교수가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당으로 가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미래통합당이 '우클릭'을 멈추고 중도 확장의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서 김 교수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김 교수의 출마 예상지역으로는 과거 YS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었던 부산서구동구, 경남거제 등이 거론된다. 부산서구는 현역 유기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이 온 정당은 없고, 부산서구 출마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지금은 몇몇 분들과 교감하는 정도의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 교수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이 온 정당은 없고, 부산서구 출마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지금은 몇몇 분들과 교감하는 정도의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같은 날 "김 교수는 민주화세력과 중도 보수층을 대변해온 상도동계의 상징같은 존재"라며 "김 교수 영입은 미래통합당으로서도 자신들의 정치적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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