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금융] ‘FOR ME’ 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한다…명품 투자상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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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금융] ‘FOR ME’ 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한다…명품 투자상품 ‘눈길’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3.27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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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포미(FOR ME)족 겨냥…‘영 럭셔리’ 마케팅 활발
저성장 속 명품 시장 꾸준히 상승세…밀레니얼 세대 ‘주도’
명품기업 브랜드에 투자하는 ‘명품 ETF·럭셔리펀드’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3저 시대에 직면하고 있는, 이른바 뉴노멀 시대다. 내 집 마련 하나도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 이들은 어떤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지, 혹은 이들의 금융 습관에 따라 변하고 있는 금융 환경을 들여다본다.

'영앤리치(Young&Rich)' '플렉스(Flex)'

젊으면서 돈이 많은, 혹은 용돈을 모아 명품을 사고 SNS 등을 통해 자랑하는 현상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나타나면서 생긴 용어다.

밀레니얼 세대는 가치소비를 선호한다. 이에 따라 본인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과감히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한 백화점에선 대표 소비키워드를 '나를 위한(FOR ME, 포미)'으로 요약했다. 'FOR ME'는 △For health(건강) △One(1인 가구) △Recreation(여가) △More convenient(편의) △Expensive(고가) 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이런 성향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30세대가 명품 소비 시장에서 매력적인 고객층으로 부각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영 럭셔리'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JW앤더슨과 컨버스가 합작으로 내놓은 '런스타하이크'가 판매 8시간 만에 완판되는가 하면, 루이비통, 디올멘즈 등이 스트리트 패션과 합작하는 등 협업 상품을 내놓았다.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소비를 주도하면서 명품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소비를 주도하면서 명품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실제로 20대 명품 구매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2017년 2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 명품 구매비율은 2019년 2분기 11.8%로 2017년 2분기 5.4% 보다 7.5배 늘어났다. 국내 명품시장도 2년 사이 3.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미국 경영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는 오는 2025년까지 밀레니얼 세대가 전세계 명품시장에서 5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지난 1월 이베이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른 연령대에 비해 10대와 20대에서 플렉스 소비 선호가 두드러졌다. 올해 가장 지출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쇼핑품목으로 10대 43%, 20대 28%가 '명품'을 꼽았다. 반면, 대다수는 식품(22%), 생필품(20%)이라고 답을 해 연령별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비싸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호하는 카테고리로 10대, 20대 각각 20%, 28%가 '명품'을 선호했고, 이는 다른 구매 카테고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명품기업으로 구성된 명품 ETF(주가연계증권)와 럭셔리 펀드가 뜨고 있다.

우선 럭셔리 펀드는 지난해 평균 수익률 20% 이상을 기록했다. 럭셔리 펀드는 각 업종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의 경우, 루이비통·불가리·크리스찬디올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구찌 모회사인 케링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명품 ETF도 명품기업에 투자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다. 명품 소비 관련 지수로  'S&P Global Luxury Index'가 대표적인데 이는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 포르쉐, 인터컨넨탈 호텔 그룹, 티파니 등과 같은 명품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신세계,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서울옥션이 포함됐다.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뉴노멀 시대에 진입한 글로벌 명품시장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 소비를 주도하면서 완만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을 소비할 때, 우리는 명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명품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ETF에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가장 널리 알려진 명품 소비 관련 지수는 'S&P Global Luxury Index'로, 이를 추종하는 Amundi S&P Global Luxury ETF(GLUX)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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