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 집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CJ그룹이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초격차 역량을 강조하며 위기 극복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구조 개혁을 기반으로 한 성장,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CJ는 30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제6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김홍기 CJ 대표는 “올해 세계 경제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세계 170여 개국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팬데믹으로 발전했다”며 “2020년은 전례 없이 어려운 경영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는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는 올해 그동안 기업 주요 경쟁력으로 강조해 온 ‘초격차 역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불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전염 방지를 위한 봉쇄 및 격리에 따른 공급 충격, 외출 자제 등에 의한 소비 충격, 금융 충격 등 전례 없는 복합충격이 나타나면서 어느 때보다 위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김홍기 대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안정적인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수익성 극대화 및 선순환 재무구조 확보에 집중하겠다”면서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 장기불황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CJ는 핵심 사업과 관련된 연구 개발, 기술, 시스템 등을 재정비하고 우수 인재 확보 등을 통해 초격차역량 강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초격차역량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며 일류인재, 책임경영, 목표달성이 축을 이루는 CJ 일류문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구조개혁을 기반으로 한 혁신성장을 통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도 지난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초격차 역량 확보에 주력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날 서울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올해는 ‘글로벌 1위 식품·바이오 회사’란 비전 아래 무한도전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국내외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안정적 수익 창출을 실현할 수 있도록 주력 사업과 글로벌 일류 사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회사 주력인 가공식품사업 부문에서는 가정간편식(HMR), 햇반, 김치, 만두 등 핵심 제품에서 맛 품질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1등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트렌드 기반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장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2조원 규모의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 대형 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 식품·사료 첨가제 등 바이오사업 부문에선 신기술 및 차별화 공법 기반의 초격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1등 지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혁신 성장은 미래를 위한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선진 R&D 기술 트렌드를 고려한 대형 기술 및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회사 핵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고 말했다.
한편, CJ는 주총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박근희 CJ 부회장 대신 최은석 CJ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 부회장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지만 계열사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송현승·유철규 사외이사 선임의 건, 67기 재무제표 승인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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