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을 유세현장] ‘정치거물’ 최재성 vs ‘보통사람’ 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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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 유세현장] ‘정치거물’ 최재성 vs ‘보통사람’ 배현진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4.11 12:1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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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의 키워드, ‘당대표’…“당대표 되면 정치개혁 위해 헌법 개정”
배현진의 키워드, ‘보통사람’…“직장 생활 해 본 내가 지역일꾼 적임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10일 진행된 유세 연설에서 민주당 최재성 후보의 키워드는 '당대표', 통합당 배현진 후보의 키워드는 '보통사람'이라는 차이점을 보였다. ⓒ시사오늘 권희정
10일 진행된 유세 연설에서 민주당 최재성 후보의 키워드는 '당대표', 통합당 배현진 후보의 키워드는 '보통사람'이라는 차이점을 보였다. ⓒ시사오늘 권희정

‘여전사(女戰士)’. 고리타분한 수식어다. 하지만 젊음과 신선함을 갖춘 3040 청년 여성이자 만만찮은 상대 남성 후보와 겨룬다는 점에서,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시사오늘>은 진보‧보수‧중도의 여전사를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충북 청주청원)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서울 송파을)의 유세현장을 추적했다. <편집자주>

최재성의 키워드, ‘당대표’…“당대표 되면 헌법 개정할 것”

최 후보는 약 10분간의 연설에서 ‘당대표’ 라는 단어를 총 6번 언급하며, 집권당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 거물을 뽑아달라는 ‘거물론’을 내세웠다. 사진은 5일 거점유세 현장. ⓒ시사오늘 권희정
최 후보는 약 10분간의 연설에서 ‘당대표’ 라는 단어를 총 6번 언급하며, 집권당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 거물을 뽑아달라는 ‘거물론’을 내세웠다. 사진은 5일 거점유세 현장. ⓒ시사오늘 권희정

배현진 후보의 ‘맞수’인 민주당 최재성 후보는 지난 10일 배 후보보다 먼저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최 후보는 아침 일찍 사전투표를 마치고 파크하비오 사거리에서 유세를 끝낸 뒤, 오후 3시 30분 경 유세차를 타고 송파역 3번 출구로 이동했다.

송파역 앞에는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40대 이상의 중년 남성들이 모여 있었다. 서로 “오셨냐”며 인사하던 그들은 최 후보가 마이크를 잡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과 정치적 비전,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잘 갖춰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사람은, 저 최재성 뿐입니다.” 

피로 누적 때문인지 실핏줄이 터져 눈이 빨갛게 충혈된 최 후보의 출사표 키워드는 남달랐다. 그는 약 10분간의 연설에서 ‘당대표’ 라는 단어를 총 6번 언급하며, 집권당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 거물을 뽑아달라는 ‘거물론’을 내세웠다. 

“재작년 송파구 보궐 선거를 통해서 국민께서 저를 4선 의원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제가 내미려는 이번 총선 출사표는 단순히 5선이 돼서 선수를 쌓겠다는 게 아닙니다. 송파구의 최재성이 집권당인 민주당을 끌고나가는 당대표가 돼서, 새로운 초석을 넘겠다는 것입니다!”

최 후보의 당대표 출마 선언에 관중에선 연신 박수와 함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국민통합은 사람의 선의에 기대는 것이 아니다. 법과 제도가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5선의 제가 당대표가 돼 그 근간이 되는 헌법을 개정하겠다. ‘통합의 대한민국’을 향한 헌법개정에 박차를 가하는 선두에 서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제 소신은 정당개혁과 국회개혁, 정치개혁”이라면서 “최재성이 설계하고 구상한 정치개혁법을 민주당의 당론으로 정하겠다. 야당을 설득하고, 야당이 거부하면 공수처를 통과시켰던 패스트트랙에 올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는 “공약은 누구나 걸 수 있지만 해결과 실현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상대편인 배현진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서울시에서 해외입국자 전용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부스를 잠실운동장에 설치하자고 했다. 여야가 모두 반대한 일”이라며 “그러나 해결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직 저 최재성이 박 시장과 정책당국을 만나 굴복시켰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최근 잠실운동장에 설치하기로 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변경한 데 이어 다시 송파구민만을 위한 시설로 축소 운영키로 번복한 바 있다.

최 후보는 이날 연설 직후 기자와 만나 “역대 정부의 집권 3년차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문재인 정부가 압도적으로 높고 견고하다”면서 “이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 협력해 헌법개정위원회와 국가재설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 제가 그 정도의 역량과 위치는 된다”고 자평했다.

배현진의 키워드, ‘보통사람’…“직장 생활 해 본 내가 일꾼 적임자”

배 후보의 연설 키워드는 ‘경제’와 ‘보통사람’이었다. 그는 ‘서민 출신’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겨우 집 한 채 있는 서민들을 괴롭게 만든다’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갔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배 후보의 연설 키워드는 ‘경제’와 ‘보통사람’이었다. 그는 ‘서민 출신’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겨우 집 한 채 있는 서민들을 괴롭게 만든다’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갔다. ⓒ시사오늘 권희정

“야야, 과잠 입고 찍자. 저희랑 사진 찍어주세요.”

오후 6시 30분경 통합당을 상징하는 분홍색 코트를 입은 배현진 후보가 잠실새내역 3번 출구에 등장하자마자, 사진을 요청하는 유권자들이 몰려들었다. 소위 ‘명문대’ 로고가 크게 박힌 ‘과잠(야구점퍼)’을 챙겨 입은 20대 남학생들도 달려가 배 후보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저녁유세가 진행된 전철역 인근에는 “허경영 유튜브를 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주연 후보, “무능한 좌파독재를 끝장내자”는 우리공화당 권주 후보, ‘아모르파티’ 노래에 맞춰 춤추는 민주당 최재성 후보의 선거 유세원들이 모두 모였다.

그로 인해 배 후보 선거 유세원들 사이에선 “우리가 먼저 하면 (노래를) 꺼줘야 하는 것 아니냐. 예의가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유세원의 푸념을 들은 한 중년 유권자가 “괜찮다. 저거 다 본인 점수 깎아 먹는 거다”라며 위로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유세차에 올라 “방금 전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경호관으로부터 2년 넘게 개인 수영강습을 받았다는 기사를 봤다. 민생은 소득주도성장으로 고꾸라지고 있는 상황인데, 허탈한 마음이 든다”고 운을 뗀 배 후보는 “이렇게 국민의 소중함을 모르는 정부, 그저 말로만 사람이 먼저라고 얘기하는 두 얼굴의 문재인 정부에게 우리는 정확하고 준엄한 성적표를 써 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후보의 이날 연설 키워드는 ‘경제’와 ‘보통사람’이었다. 그는 본인이 ‘서민 출신’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경제를 정치논리로 접근하는 문재인 정부가 겨우 집 한 채 있는 서민들을 못살게 군다’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갔다.

“저도 굉장히 평범한 집안, 별 대단할 것 없는 집안에서 자란 여식이기 때문에, 국민의 삶이 시들어 가는 줄도 모르는 이 천진난만한 대통령 내외를 보고 마음이 허탈해졌습니다.”

그는 “문 정부 들어서 국가 채무가 700조 원이 넘어섰다. 잘 나가던 대한민국은 이제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미래가 불안한 나라로 돌아왔다”면서 “제게 꼭 이기라고 말해주는 많은 부모님들께선 ‘내가 젊어 열심히 일하고 자식을 기르던 그 대한민국으로 되돌려달라’고 부탁하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을 정치로 바라봤다. 우리 송파, ‘가진 자들의 도시’에는 과도하게 세금을 올려도 된다는 정치의 논리가 작용했다”면서 다음과 같은 발언으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집 한 채만 갖고 소득도 없이 사는 서민들, 또 저처럼 앞으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집 한 채 가지고 잘 살아야겠다는 부모님 세대들은 너무나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정부의 최측근 인사들, 청와대 전직 대변인과 장·차관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전직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지탄받고, 장·차관들도 부동산으로 높은 시세 차익 거두는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우리 선량한 송파을 주민들을 마치 ‘가진 자들의 도시’에 사는 잠재적인 투기세력, 탐욕스러운 가진 자로 비난해서 우리에게 계속해서 무거운 세금 부담만 주지 않습니까, 여러분!”

배 후보는 연설을 마칠 때 “저는 아주 평범한 배현진이다. 우리 송파 주민들이 저보다 훌륭하시다”라며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여러분의 바쁜 삶을 위해 궂은 일 마다않고 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어머니팬’을 자처하는 열성적 지지자들은 크게 “배현진 최고”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연설 직후 기자와 만나 “저는 실제 회사 생활도 해봤고, 은행에서 대출을 했다가 갚아도 봤다. 직장에서 직접 돈을 벌어본 사람은 아무래도 좀 다르지 않겠느냐”면서 “주민들께 필요한 것은 당대표가 아니라 주민 곁의 일꾼”이라고 최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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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 2020-04-12 19:15:47
화물차와 승용차만 다니고 있는 양재대로에 강동, 송파, 강남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노선 좀 만들어 주세요. 전철을 놔달라는 것도 아니고 빙빙 돌아서 가야하는 송파구민들을 위해서 양재대로 동서를 연결하는 마을버스나 시내버스 노선 1개만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너무나 힘드네요. 부탁해요! 국회의원 후보님들!

알프스 2020-04-12 12:29:32
최재성 후보 응원합니다.
배신의 아이콘 배현진 역겹다.

역대급배신자 2020-04-12 00:26:36
회사생활 해봤다는거에서 뿜었다 ㅋㅋㅋㅋㅋ
참나...

송파구민 2020-04-11 21:32:06
이벤트성 유세 하지말고 종운 코로나검사 워킹스루나 해결해줘라 나는 그거 해결해주는 사람한테 투표한다

고민고민 2020-04-11 16:03:47
선거를 해야되는건지 아직도 고민중 누구를찍어야되는지도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