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거장 ‘퀘이 형제’ 특별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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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거장 ‘퀘이 형제’ 특별전 선보여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4.2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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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 형제 영화 25편 소개…미술작품 융복합 전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영화 거장 퀘이 형제를 기리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영화 거장 퀘이 형제를 기리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영화 거장 퀘이 형제를 기리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Quay Brothers: Masters of Puppet Animation)’라는 제목의 스페셜 포커스와 이들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전시하는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Quay Brothers: Welcome to the Dormitorium)’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페셜 포커스는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특별 전시는 팔복예술공장에서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21일까지 열린다.

퀘이 형제는 1980년대 애니메이션 선두주자로, 1947년 일란성 쌍둥이로 미국서 태어나 약 40년간 영국에서 활동했다. 프란츠 카프카, 브루노 슐츠, 로베르트 발저 등 동유럽 문학과 얀 슈반크마예르, 루이스 부뉴엘, 발레리안 보로브지크 등 초현실주의 영화감독의 영향으로, 환상적이고 시적이며 철학적인 작품세계가 특징이다.

이들 형제는 작품 ‘악어의 거리’가 1986년 칸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이들의 예술 스타일은 팀 버튼, 크리스토퍼 놀란 등 할리우드 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최근엔 줄리 테이머 감독의 영화 ‘프리다’에 작품 ‘죽음의 날(Day of the Dead, 2002)’이 삽입되면서 대중에게 주목받기도 했다. 

이들의 장·단편 영화들을 수차례 소개한 바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형제의 대표작 ‘악어의 거리’ 등 장·단편 애니메이션과 뮤직비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등 총 25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연출한 다큐멘터리 ‘퀘이(Quay, 2015)’도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또한 퀘이 형제의 미술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특별 전시한다.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는 ‘도미토리움’이라고 불리는 ‘디오라마 박스’를 중심으로 영화와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융복합 전시’다.

퀘이 형제의 도미토리움은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뉴욕현대미술관(MoMA), 암스테르담의 아이필름뮤지움(EYE Film Museum) 등 전 세계 미술관에서 소개된 바 있다. 퀘이 형제의 초기 작업이 기록된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캘리그라피 등 일명 '뼈대 작업'들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끝난 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이어 전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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