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세에 하반기 신차 출시 호재 줄이어…고급차 시장 대표 브랜드 입지 굳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제네시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브랜드 출범 이래 첫 월간 1만 대 판매 고지를 돌파, 고급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중형 SUV 'GV70'까지 가세, 라인업 강화를 통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4월 내수시장에서 총 1만217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59.7%의 실적 확대를 이뤘다. 이에 힘입어 올해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2만2611대를 기록, 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2.1% 오름세로 전환했다.
특히 제네시스가 월간 내수 1만 대 판매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래 처음있는 일로, GV80과 G80 등 신차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1월 말 출시된 브랜드 첫 플래그십 SUV 모델인 GV80은 4월에만 4324대가 판매되며 제네시스의 실적 증가에 큰 공을 세웠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생산차질을 딛고 3월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지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도 9115대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인기 배경에는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최근 시장 트렌드인 '고급화'와 'SUV'에 부합하는 우수한 상품성이 시장 호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를 방증하듯, 계약 물량도 올해 목표치인 2만4000대를 넘어선 3만 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G80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거듭난 G80은 지난달 4416대(구형 259대 포함)가 팔리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낸 것. 지난해 G80 연간 내수 판매량이 2만2184대임을 감안할 때, 한달 만에 20%에 달하는 실적을 채운 셈이다. G80 역시 누적 계약분이 올해 판매 목표치인 3만3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져 향후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올 한해 내수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비교적 회복권에 있는데다, 기존 신차들의 인기와 더불어 오는 하반기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 중형 럭셔리 SUV인 GV70이 가세하는 등 제네시스 라인업 강화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제네시스는 여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비교해 짧은 역사 및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지만, 최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대거 선보이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내수 시장에서 외연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고급화 전략이 통했음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정의선 부회장이 미래차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친환경 모델들까지 꾸준히 선보이는 한편, 고객 접점인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의 분리 등을 고려해 제네시스만의 특화된 명차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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