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OL 프로야구, 5일부터 미국서 열풍
“해외에 한국 금융 브랜드 더 알려지기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박진영 기자]
코로나19 판데믹 사태로 인해 전 세계 프로스포츠가 일제히 중지된 가운데, 유일하게 진행되는 한국의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로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프로축구인 K리그를 후원하는 KEB하나은행과, 프로야구 리그를 후원하는 신한은행도 '뜻밖의 홍보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의 축구사랑, 글로벌 날개로 돌아오나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하나원큐 K리그 2020'는 8일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비록 무관중 개막이지만, 세계 17개국에 생중계될 전망이다.
7일 한국프로축구 연맹에 따르면, K리그는 지난 3월 중국, 마카오, 홍콩, 크로아티아 등 10개국에 송출되는 방송 플랫폼과 계약한 데 이어 이날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7개국에 송출되는 방송 플랫폼 5곳에 중계권을 추가로 판매했다. 트위터도 이날 인터넷 생중계에 나서면서 특별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등 온라인 중계도 활발하다.
이와 함께 한국 축구 최대의 후원자인 하나은행이 이러한 홍보 효과를 노릴지도 관심사다. 축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과 나라가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전 세계 211개국이 가입된 거대 국제단체다. UN 가입국(193개국)보다 회원이 많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K리그를 비롯한 한국축구를 후원해왔다. 1998년부터 국가대표팀을 20여 년 째 후원해오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K리그의 메인스폰서였다. 지난해엔 한국프로축구연맹·하나카드와 손잡고 '축덕카드'를 출시, 빠르게 1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월 국내 금융사로서는 최초로 축구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그런 하나은행이 이번 위기에서 뜻하지 않게 전 세계적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된다. 미디어분석전문업체 '더폴스타'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하나은행의 프로축구 스폰서십의 경제 효과는 약 1508 억 3955만 원에 달했다. 세계 중계라면 단순 짐작으로도 훨씬 더 큰 파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광고업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삼성이나 LG 등 한국 기업들이 이미 유럽의 빅 리그 구단들의 스폰서로 나서서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린 바 있다"면서 "가장 큰 후원자인 타이틀 스폰서 하나은행도 상당한 인지도가 생길 것을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이 공들이고 있는 국제 플랫폼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서비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 제한 없이 모바일로 자유롭게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인 GLN은, 각 나라에 흩어져 있는 포인트도 모아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혁신 금융 비즈니스 모델이다. K리그의 공식 명칭인 '하나 원큐(1Q) K리그 2020' 에서 '1Q’도 하나은행의 디지털 뱅크 등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의 명칭이다.
하나은행의 핵심 관계자는 "후원사 입장에서 K리그가 해외에 더욱 잘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하나은행은 동남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세계 각국에 많은 네트워크가 있는 상황이다. 올해를 계기로 하나은행이라는 브랜드, 또 한국 금융 브랜드의 우수성이 해외에 더욱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미국 강타한 KBO, 신난 신한은행 'SOL'
앞서 5일 개막한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이미 미국에서 선풍적인 열기를 끌며 '핫 이슈'로 올라섰다. 개막일에 외신만 20여 곳이 넘게 취재 왔을 정도다. 야구는 축구보다 즐기는 나라가 많지 않은 대신, 그만큼 대체재도 적다. 미국 ESPN은 결국 중계권을 사 갔다.
이미 타이틀 스폰서로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신한은행이다. 지난 4일 1조 원 한도로 출시된 '2020 신한 프로야구 정기예금'은 이틀 만에 7005좌 총 1994억 원이 판매됐다. 리그 명칭이자 신한은행의 금융 애플리케이션 '쏠(SOL)'도 야구와 관련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홍보 중이다.
신한은행의 핵심 관계자는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ESPN의 KBO 중계 시청자가 몇 명인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유료 시청자가 1억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마케팅 효과는 상당 수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KBO리그가 관중없이 치러지고 있는 만큼 ‘쏠야구’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비대면 채널 콘텐츠 중심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고, 향후 해외 팬들에 대한 노출 효과 등을 파악해 관련된 마케팅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좌우명 : 행동하라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