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14일 1000회를 맞았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비롯한 정대협 과계자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000번째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이명박 대통령도 일본 정부에 대해 사죄할 것은 사죄하고 배상할 것은 배상하라고 말해 줬으면 좋겠다"며 "일본 대사는 이 늙은이들이 다 죽기 전에 하루빨리 사죄하라"고 말했다.
또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인들이 사죄하지 않는데 1000회라고 해서 다를 게 있느냐. 우울하다"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서 다시는 우리나라에 나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해 달라"고 전했다.
집회에서는 외국 각지에서 전해 온 연대 메시지를 발표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비를 세웠다. 1000번 째 집회를 맞아 전국을 비롯한 미국 뉴욕과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등 전세계 30여 곳에서 연대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길원옥 김복동 박옥선 김순옥 강일출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5명이 참석했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한명숙 전 총리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지들의 수요집회는 1992년 1월8일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매주 수요일 정오에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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