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나선 케이뱅크, 차별화 전략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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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나선 케이뱅크, 차별화 전략은 무엇?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6.2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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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와 제휴…가상자산 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 확대 ‘주목’
이문환 행장, 금융·ICT 융합 분야서 풍부한 경험…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케이뱅크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다시 한번 도약을 위해 나선다. 그간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대출영업까지 중단되면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면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케이뱅크는 내달 4000억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는 등 새출발에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이사회는 다음달 설립 이래 최대규모인 약 40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고, 총 자본금 9017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지난 19일 약 1574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의결했다. 이는 다음달 8일 주주명부 기준으로 각 주주사별 지분율에 따라 배정하고, 실권주 발생 시 주요 주주사가 나눠서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금 납입 기일은 7월 28일로 지정됐다.

아울러 지난 4월 결의한 5949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7월 중 이사회를 열어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에 2392억원을 배정하고, 나머지는 미발행할 예정이다. 전환 신주와 합하면 약 4000억원 규모로, 케이뱅크는 다음달 28일까지 총 자본금 9017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유상증자 문제가 해결되면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으며, 정상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1년여 만에 새로운 입출금통장 상품을 내놓는다. 케이뱅크는 7월 1일 기존 '듀얼K 입출금통장'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대신 기존 혜택을 업그레이드한 새 입출금통장을 선보인다. 그동안 시중은행과 달리 한 가지 입출금통장만 운영하는 만큼 케이뱅크가 그동안 준비해온 실탄을 장착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동안 끌어왔던 증자문제가 해결되면, 하반기부터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면서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케이뱅크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손잡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업비트에서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고자 하는 신규이용자는 케이뱅크 입출금 계좌를 등록해야 한다. 또 기존회원의 경우도 입출금계좌 이용이 오는 7월 24일까지만 가능하기에 케이뱅크 계좌 등록을 해야한다.

카카오뱅크에 크게 뒤쳐지고 있는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로 가상자산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휴를 통해 3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업비트의 고객들을 확보하고, 케이뱅크의 다른 서비스들도 이용하도록 유인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난 3월 케이뱅크의 2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한 이문환 행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그는 지난 2017년 KT가 국내 1호 금융보안데이터센터를 여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BC카드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QR코드 결제를 지원하는 등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융합에 큰 공을 세웠다.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문환 전 BC카드 사장을 행장으로 추천하면서, "그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전략과 뚝심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경영자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형식보다 본질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협업형 리더이기도 해 유상증자 추진 등 케이뱅크의 현안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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