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KT&G가 직원들을 동원해 한나라당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공안부(김영규 부장검사)는 여러 사람 명의로 후원금을 모집해 이를 국회의원 등에게 건네는 일명 ‘쪼개기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로 KT&G 전 노조지부장과 회계담당자 등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T&G 전 노조지부장 등은 지난 2008년 12월 KT&G 경기지역본부 내 일부 직원들에게 후원금 납부를 권유하고 개인당 10만원씩 거둬들인 후원금을 한나라당 의원 등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KT&G가 담배사업 관련 법안을 놓고 국회의원들에게 입법 로비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후원금의 대가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이미 정년퇴임한 직원이 지역본부 한 곳에서 일으킨 문제 뿐”이라며 “회사 전체 차원의 (쪼개기 후원금) 지시는 없었다”고 관련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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