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대개 집보다 밖에서 끼니를 떼워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나트륨' 비상이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이 전국 급식이용 직장인을 대상으로 '짠맛 미각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급식이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싱겁게 먹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직장인 2,529명(남자 1,292명, 여자 1,237명)을 대상으로 5단계 농도(0.08, 0.16, 0.31, 0.63, 1.25%)로 조제된 콩나물국 시료를 각각 시음한 후 개인별로 느낀 짠맛 강도와 선호도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 △짜게 먹는다 5.7%(144명) △약간 짜게 먹는다 23.7%(599명) △보통으로 먹는다 46.2%(1,169명) △약간 싱겁게 먹는다 15.3%(387명) △싱겁게 먹는다 9.1%(230명)로, 보통 이상 짜게 먹는 비율이 75.6%로 나타났다.
보통으로 먹는다는 경우도 콩나물국 1인분당(300ml) 372mg의 나트륨이 포함된 것으로, 사실상 보통으로 먹는 사람도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646mg으로, WHO 1일 섭취 최대 권고량(2,000mg)의 2.4~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30~50대 남성의 섭취량은 6,327mg이다.
나트륨의 과잉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계·신장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공식품제조, 음식조리 및 소비자 섭취 등 모든 단계에서 나트륨 섭취량 저감 추진 필요한 실정이다.
더욱이 한끼당 나트륨 섭취량은 단체급식이 가정식에 비해 약 1.7배 높은 수준으로, 저나트륨 급식 환경 조성이 요구되기도 한다.
식품의약청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급식에서의 나트륨 섭취 저감화 정책의 지속적인 확산이 필요하다"며 "저나트륨 급식 환경이 조성되도록 산업체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