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전세계적인 쇼핑행사 ‘블랙 프라이데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커머스업계가 한발 앞서 소비심리 끌어올리기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온라인 위주 행사 비중이 더욱 커진 가운데 대규모 할인으로 연말까지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연말 소비심리를 일찍이 끌어올릴 할인 행사에 돌입하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다음달은 ‘코리아세일페스타’(1~15일), 블랙프라이데이(27일)가 잇달아 열리며 이커머스업계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쿠팡은 국내외 인기 가전제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미리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했다. 노트북, 휴대폰, 대형가전, 기타주방가전 등 주요 브랜드 61개가 참여해 8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 LG, 다이슨, SK매직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대 53%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행사기간 동안 월, 수,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늘의 타임 찬스’ 상품을 선보인다. 카드사 할인 혜택도 있다. 삼성, 신한, 현대, 농협, 국민, 비씨, 하나 카드로 결제 시 20% 즉시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김장철을 맞아 오는 26일부터는 김치냉장고를 최대 20만원 할인 판매한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통합 쇼핑몰 롯데온은 오는 23일부터 열흘 간 ‘롯데온세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쇼핑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롯데의 유통 계열사 7개가 참여한다. 행사 물량만 무려 2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행사라는 게 롯데쇼핑 측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절 등에 맞서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롯데 블랙페스타’를 진행해 왔다. 이전까지는 하나의 테마 아래 각 계열사 별로 행사를 별도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모든 계열사의 행사 상품을 롯데온 한 곳에서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50만 개의 상품이 최대 80% 할인 판매된다. 행사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20%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구매 금액의 최대 20%를 엘포인트(L.Point)로 돌려주는 구매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온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사전 행사를 진행해 100억원 규모의 할인 쿠폰을 배포한다.

인터파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와 단독 사전 프로모션 ‘픽딜’을 진행한다. 1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예고편 테마로, 코세페에서 만나고 싶은 아이템을 뽑는 픽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인터파크 쇼핑 5개 카테고리 인기 상품 중 고객 투표를 통해 순위를 선정하고, 코세페 기간 동안 파격 할인해주는 고객 참여 이벤트다. 2020년 인터파크 판매 이슈 아이템을 기반으로 △디지털/가전 △식품/생활 △유아동/취미 △패션/뷰티 △홈/레저 등 5개 카테고리별 베스트 10을 후보로 선정했고 총 50개 상품에 대해 고객 투표를 진행한다. 이들 상품은 코세페 기간 동안 모두 할인가로 판매하며, 카테고리별 최다 득표 상품에 대해서는 한정수량 50%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터파크는 자사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인터파크TV’를 통해 5번의 코세페 특집 라이브 방송도 준비했다. 모델겸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송경아, 이현이, 송해나, 정혁과 사업가이자 방송인인 정재호 등 다양한 셀럽이 진행자로 참여하며, 시청자들과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번 픽딜 프로모션은 고객들이 실제로 원하는 상품을 할인해주고 특집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했다”며 “10월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쇼핑 행사를 시작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연말까지 풍성한 혜택의 프로모션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