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쓰러진 후 6년간 이 회장 일가가 받은 배당금이 3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수일가가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2조7716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사이 배당금은 2014년 2221억 원에서 지난해 7501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배당 확대를 통해 상속세에 대비한 현금 재원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구체적으로는 이건희 회장이 받은 배당금이 1조7988억 원으로 가족 배당금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을 4.18%,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지분을 각각 8.51%, 5.01%보유하고 있다.
같은기간 이재용 부회장은 5041억 원을 배당받았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70%에 불과하지만 삼성물산 지분은 17%넘게 보유하고 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삼성전자 지분(0.91%)만으로 2723억 원을 받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로부터 각각 982억 원을 배당받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삼성에서 상속세 관련 준비를 했을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부터 배당을 크게 늘렸는데, 배당을 늘린 것이 일정 부분 상속세 재원 마련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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