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국내 5대 제약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임상 연구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에서도 연구개발(R&D)의 끈을 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국내 5대 제약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연구개발비로 총 6184억 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5550억 원) 대비 11.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대 제약사는 총 4조5102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매출액 대비 12.3% 수준의 연구개발비 비율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같은 기간 매출액(4조7983억 원)이 6.4% 증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2.9%로, 0.6% 포인트 확대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로 1246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1017억 원) 22.5%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5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조 866억 원) 6.6%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도 10.8%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녹십자의 경우,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는 10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87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
종근당도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로 종근당은 전년 동기 대비 0.8% 줄은 944억 원을 썼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965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녹십자, 종근당 두 회사 모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10% 대가 깨졌다는 것이다. 녹십자와 종근당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각각 10.7%, 12.2%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은 9.6%, 9.8%로 줄었다.
국내 제약사 중 연구개발비 부문에서 단연 돋보이는 회사는 바로 한미약품이었다. 매출액이 줄었지만, 오히려 연구개발비 투자는 늘렸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로 1867억 원을 지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3.4%로, 전년 동기 대비 4.4% 확대됐다. 반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9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북경한미약품 등 해외 법인 매출 하락의 영향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대웅제약 역시, 올해 3분기 1084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며, 매출액(7881억 원) 대비 비율은 13.8% 기록, 한미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매출액(8257억 원) 대비 연구개발비는 1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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