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IP 전쟁' 점화…새로운 유저층 유입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돌고 돌아 이야기의 시대가 돌아온 가운데, 컴투스의 플랫폼 '스토리픽'에 이목이 쏠린다. IP(지식재산권) 시장이 커지고, 그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난 해 혁신적인 스토리게임 플랫폼을 표방하며 런칭한 '스토리픽'이 다시 한번 조명받는 모양새다.
웹소설과 웹툰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전쟁'은 진행형이다. 네이버는 21일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약 6533억 원에 인수했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 명의 사용자가, 약 230억 분을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게임계에서 벌어지는 IP 쟁탈전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야기가 곧 성공과 돈으로 연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컴투스가 서비스하고 Day7(데이세븐)이 개발, 지난 4월 런칭한 ‘스토리픽’은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토리게임 플랫폼이다. 데이세븐은 2011년 창립한 대한민국의 모바일을 주 플랫폼으로 하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게임 전문 회사로, 다양한 장르의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컴투스에 인수됐다.
'스토리픽'은 게이머의 선택으로 스토리가 바뀌는 인터랙티브 게임이 주를 이룬다. 인터랙티브 소설에 이미지가 덧입혀진 모습이다. 유저들은 책을 읽듯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선택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도 있다.
그간 여성 유저들을 중심으로 흥행했던 이러한 인터랙티브 게임 시장에서 '스토리픽'은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SF, 미스터리, 느와르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유저층 확장을 꾀한 것이다. 넷플릭스의 화제작 '킹덤' IP를 사용한 스토리게임이 대표적이다.
게임성도 강화했다. '스토리픽'엔 다양한 수집성 게임의 요소가 함유돼 있다. 게임 내 재화인 '젬'을 통해 새로운 엔딩이나 스핀오프를 감상할 수 있다거나, 그래픽 변경(의상 등)을 할수도 있다. 스토리픽을 즐기고 있는 한 20대 남성 유저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위 '스킨변경' 같은 요소는 남성 유저들도 '솔깃'할 만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유저층 유입을 위한 시도는 계속된다. 21일 '스토리픽'에 출시된 '늑대의 유혹'은 2000년대 초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소설이 기반 IP다. 뉴트로 감성으로 30대~40대 유저들도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스토리픽은 현 시점에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분야, 소설과 게임을 결합한 분야에선 최신 진화형"이라면서 "아직 보완할 요소도 보이지만 최근 웹소설, 웹툰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더 큰 잠재력이 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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