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의상 기자]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28일 제68대 법무부 장관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함에 따라 오늘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국민의힘 위원들이 보이콧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은 두고두고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혹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장관은 청문 과정에서 일반 공직자로서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적을 가진 사람을 연속해 장관으로 보내 법무부 중립성을 파괴하는 대통령 의도를 짐작 못하는 바 아니다”라면서 “가장 엄정해야 할 법무부를 타락시키고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데 이어 박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한 지적이다. 

주 원내대표는 “박 장관은 치욕적인 과정을 거쳐 임명된 만큼 더 이상 시비가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할 것을 기대하지만 이것도 ‘역시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 동의를 배제하고 장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27번째로 이와 관련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도, 야당도 인정하지 않고 오직 정부여당만이 인정하는 27번째 장관”이라며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그들만의 청문회를 통과한 장관을 어찌 장관이라 부를 수 있냐”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