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제24대 대한럭비협회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2021년 대한럭비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최윤 회장이 대한럭비협회장으로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4년으로 2025년 1월까지다.
앞서 최윤 회장은 올 1월 사상 첫 경선으로 치뤄진 협회장 선거에서 75%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에 당선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코로나19’와 ‘폭설’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현장투표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10대 럭비유망주부터 80세를 앞둔 원로들까지 직접 투표에 참가하는 등 90.4%의 사상 최대 투표율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최윤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럭비 중흥이라는 일념으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럭비인들께 감사드리며,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럭비계의 변혁을 바라는 많은 럭비인들의 간절한 바람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윤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럭비인들의 엄중한 명령을 잘 받들어, ‘대한민국 럭비 발전’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 회장은 임기 동안 최우선적으로 실천할 과제로 ‘럭비의 저변 확대 및 활성화’를 꼽았다.
럭비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글로벌 인기스포츠 중 하나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1923년 도입된 이후 100여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비인지 스포츠’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최윤 회장은 “럭비는 육체적·정신적 수양뿐만 아니라, 럭비의 3대 정신인 희생, 협동, 인내와 리더십, 팀워크까지 배울 수 있어 해외유학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선진국의 경우, 학생들이 1~2개의 운동은 기본적으로 접하며 균형잡힌 성장을 추구하는 문화가 자리잡힌 반면에 우리나라는 학업과 운동 중에서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문화로 이제는 균형감 있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변확대의 핵심인 학교스포츠클럽에 럭비가 폭넓게 도입되어 많은 학생들이 럭비의 매력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금의 ‘비인지 스포츠’인 럭비를 ‘인지 스포츠’로, 나아가 ‘인기 스포츠’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윤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협회 집행부에 럭비 개혁에 대한 럭비인들의 뜨거운 열망이 모아졌다”며, “럭비 발전을 위한 여러 개혁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집행부에 끝까지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4년의 임기동안 △ 안정적 예산확충 및 열린 협회 운영 △ 시∙도(시∙군∙구) 지역협회 지원 확대 △ 학교 럭비팀 창단 지원∙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및 저변 확대 △ 럭비인 처우 개선 및 참여 기회 확대 △ 선진기술 습득을 위한 해외연수 및 맞춤형 현장 교육 제공 △ 럭비 꿈나무 육성 및 국가대표팀 지원 확대 등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윤 회장은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이 속한 OK금융그룹의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 구단주 △ 재일본대한체육회 부회장 △ 일본 오사카 금강학원(국내 최초의 재외한국학교) 이사장 △학교법인 휘문의숙(휘문중∙고) 이사 △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 재외한국학교이사장협의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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