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리스크 관리· ESG경영체계 강화…김 회장, “위기 극복·조직 안정화에 헌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남은 과제는 뭘까. 김 회장은 1년이라는 짧은 임기를 감안해 경영 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경영 방점을 둘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4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회장의 4연임이 확정되면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에,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1년만 연장된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올해 만 69세다.
회추위는 지난 15일 김정태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내부 3명, 외부 1명 등 총 4명의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 데 이어, 이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1년 임기 연장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자를 확정했다.
이 날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서 정한 면접 평가요소인 기업가 정신,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네트워크 및 기타 자질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통한 심층적인 평가를 거쳐 개별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그 결과 회추위는 김 현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 그는 지난 2012년 회장직에 선출된 후, 2015년, 2018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9년간 회장직을 맡고 있다. 9년간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해 하나금융의 디지털 및 글로벌 금융 부문을 강화했으며,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주주와 감독당국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면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 및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정태 현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윤 위원장은 “회추위는 김정태 현 회장이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1년간 조직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배구조 안정을 위한 리스크 관리와 ESG경영체계 확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 때, 정관 개정작업을 통해 그룹 이사회 직속 '소비자리스크위원회'를 신설하고, 소비자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은행 내 전담부서로 ‘ESG기획 섹션’을 신설하고, ESG 경영체계를 강화했다. 또 하나금융은 기존에 행복나눔위원회를 지난해부터 사회가치경영위원회로 변경해 ESG경영 강화에 중점을 뒀다.
김 회장은 이날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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