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이젠 아바타 보내 입학식 한다…SK텔레콤, ‘순천향대 메타버스 입학식’ 개최

SK텔레콤은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와의 협력으로 2일 오전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가상공간(메타버스)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진행되는 등 대학 교육 환경과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가상 캠퍼스에서 만나 소통하고 즐기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이날 3차원 가상공간에서 △총장 인사말 △신입생 대표 입학 선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축하 공연 △아바타를 활용한 교수·동기·선배 상견례 등을 경험했다. 

SK텔레콤은 순천향대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흡사한 ‘메타버스 맵’으로 구현했다. 가상의 대운동장은 SK텔레콤의 대표 VR플랫폼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적용됐다. 

신입생들은 점프VR 앱으로 본인의 개성에 맞춰 ‘순천향대 과잠(대학 점퍼)’ 등으로 아바타를 직접 꾸민 후, 소셜월드 내부의 ‘입학식 방(커뮤니티)’에 입장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약 2500명의 신입생들이 입장할 수 있도록 57개 학과의 150여개의 소셜월드 방을 개설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가상공간은 향후 순천향대 주요 학사 일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개설된 소셜월드 방들은 향후 교수 강의나 학생 프리젠테이션, 학생 간 친목 도모나 동아리 활동 등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우 총장은 “언택트 시대에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의 소중한 추억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MZ세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타버스 입학식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융합형 열정캠퍼스플랫폼(PCP)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맹석 SK텔레콤 MR사업담당은 “앞으로 자사의 혼합현실 경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모임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LG유플러스, U+VR에서 ‘VR 여행’ 즐긴다…독도·스쿠버다이빙 인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U+VR앱’ 여행·힐링 콘텐츠 시청자 수와 모바일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U+VR 카테고리별 월평균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여행·힐링 204% △영화·공연 144% △스타·아이돌 124% 순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월평균 시청자 수가 193%로 폭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고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서 가상현실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행 관련 영상들 중에서도 국내여행 부문에서는 ‘독도 VR 영상’이, 해외여행 부문에서는 필리핀 세부 바다의 ‘스쿠버다이빙 시리즈 하이라이트’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VR콘텐츠 시청자 수가 확대되면서 U+VR 이용자 모바일데이터 사용량도 전년 대비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평일 오후 7시, 주말 정오 시간에 VR콘텐츠를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윤호 LG유플러스 5G서비스사업담당 상무는 “5G 가입자의 성장세만큼 U+VR 콘텐츠를 사랑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 협력사, XR얼라이언스 등과 협력을 강화해 U+VR에 더 많은 실감형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코딩 없이 프로그램 개발해요”…LG CNS, ‘데브온 NCD’ 무료 공개

LG CNS는 일반인도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데브온 NCD(DevOn NCD)’를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무료로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코딩 없는 개발(No Coding Development)’을 뜻하는 NCD는 개발언어를 입력하는 과정인 코딩을 생략한다. 초심자는 NCD를 통해 자바(JAVA)·C언어 등 개발 언어를 숙지하는 과정을 간소화하면서도, 전문가 수준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LG CNS에 따르면, 프로그램 개발 지식이 부족한 초심자도 1개월간의 교육을 통해 데브온 NCD를 이용할 수 있다. 

데브온 NCD는 마우스로 손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자는 아이콘으로 표시된 각종 기능을 마우스로 원하는 위치에 끌어 놓으면 된다. 

개발시간도 절감됐다. 개발자가 코딩을 마친 뒤 프로그램 정상 작동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다르게, 해당 프로그램은 검증 작업을 사용자 대신 수행한다. 개발자는 프로그램 논리성을 완성하는 데에만 집중하면 된다. 

데브온 NCD 무료 배포에 따라, 일반 고객들은 스스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회계부서 담당자가 월말 결산 수작업을 해당 프로그램으로 대신하거나 IT 기획자가 개발자 없이 솔루션을 직접 만드는 식이다. 

LG CNS는 지난 6년간 공공·유통·자동차 등 산업군 1000여개 프로젝트에서 데브온 NCD를 통해 프로젝트 당 평균 5000여개 이상의 기능을 구현한 바 있다. LG CNS는 향후 대학교와 소규모 업체 등에 데브온 NCD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LG CNS는 지난 2019년 AI 학습용 표준데이터 ‘코쿼드(KorQuAD)’를 무료 공개한 바 있다.

이호군 LG CNS 이행혁신부문 개발혁신센터장 상무는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상호 협력하며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IT개발 역량이 중요하다”며 “데브온 NCD 무료 공개로 상생의 개발 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속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해 중소기업, 학계의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