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 정재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에서 주관하는 원전 안전성 검증을 위한 아틀라스(ATLAS) 국제공동연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6개 기관은 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제3차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 1차(14년~17년) 및 2차(17년~20년)의 성공적인 완료에 이은 국제공동연구 3차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제3차 국제공동연구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전통적인 원전강국은 물론 체코, 벨기에, 스페인, 스위스, 독일, UAE, 중국 등 12개국의 총 20개 기관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인 ATLAS(Advanced Thermal-Hydraulic Test Loop for Accident Simulation) 장치를 활용해 원전 안전성 확인을 위한 실증실험을 수행하는 것이다. ATLAS는 한국형 신형 경수로 APR1400을 체적기준 288분의 1로 축소한 시설로,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고와 고장, 운전 조건을 실제 원전과 동일한 압력 및 온도에서 실험할 수 있다. 또,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누출 우려 없이 다양한 사고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제3차 국제공동연구에서는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참여할 한수원의 수출형 원전 APR1000에서 처음으로 채택한 피동보조급수계통(Passive Auxiliary Feedwater System)에 대한 실증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APR1000의 피동보조급수 계통은 한수원 주도로 개발했으며, 중력 등 자연력으로 구동되어 후쿠시마와 같이 외부 전원이 모두 상실된 상황에서도 원전을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는 최신 계통이다.
피동보조급수계통 실증실험이 국제공동연구 실험항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신규 안전개념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수원은 한국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국산 원전 안전해석프로그램(SPACE)을 활용해 이번 실증실험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으로 국산 원전 안전해석프로그램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이번 국제공동연구는 한수원이 개발한 APR1000 원전의 우수한 안전성을 국제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다양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검증된 APR1000의 우수한 안전성을 기반으로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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