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GS리테일은 '픽업25'와 '직접 찾아가는 픽업25' 상표권을 9, 35, 39, 43류로 출원했다. 9류는 과학, 항해, 계량, 측정, 구명 및 교육용 기기, 통제를 위한 기기, 재생용 장치, 컴퓨터, 소화 기기 등이다. 35류는 광고업, 사업 관리업, 기업 경영업, 사무 처리업 등, 39류는 운송업, 상품의 포장 및 보관업, 여행 알선업 등, 43류는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임시 숙박업 등이 해당된다.
이번 GS리테일의 상표권 출원은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두고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 통합 GS리테일은 GS샵과의 합병을 앞두고 향후 5년간 투자 계획과 구체적인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통합 GS리테일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와 함께 주요 분야별 투자 규모도 제시했다. △디지털 커머스 강화 2700억 원 △IT·물류 인프라 구축 5700억 원 △신사업 1800억 원 등으로,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물류 확대에 대한 GS리테일의 강한 의지를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합 후 GS리테일은 물류 분야에서 전국 60개 물류센터와 배송 차량 3300여 대, 인력 2200명을 보유하게 됨은 물론, 여기에 6개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전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 99%에게 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물류망을 갖춤은 물론, 1만5000여 개 소매점과 도보배달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 배달대행업체 '부릉'과 연계 배송, 새벽배송 등 다양한 최종 배달 물류 수단도 활용한다는 포부다.
이번 상표권 출원이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통합 물류 인프라 시너지를 강화하고, 초대형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직접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직접 픽업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밑바닥을 다진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GS리테일의 주요 물류 거점으로 활용될 GS25의 남혐 논란으로 인해 합병과 함께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GS25는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판매와 관련된 이벤트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 포스터에 삽입된 문구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각 단어 마지막 알파벳을 거꾸로 모은 조합 'megal'(메갈)과 소시지를 잡는 손 모양 이미지가 메갈리아를 상징하거나 남성 비하라는 지적이 일면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GS리테일의 한 관계자는 "여러 사업을 검토하기 위한 차원에서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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