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송중기 스타파워 통했나…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그십서 볼륨모델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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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송중기 스타파워 통했나…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그십서 볼륨모델로 급부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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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드, 올해 판매비중 30% 넘어서…내달 신형 5세대 모델 출시로 재도약 가능성 높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올해 4월까지 108대가 판매, 전년 동기간 대비 145.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차량의 모습. ⓒ 캐딜락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올해 4월까지 108대가 판매, 전년 동기간 대비 145.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차량의 모습. ⓒ 캐딜락

캐딜락(지엠 아시아퍼시픽 지역본부)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플래그십 모델 에스컬레이드만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대형 SUV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함께 프로모션, 스타 마케팅 등의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올해 4월까지 108대가 판매, 전년 동기간 44대 대비 14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캐딜락 브랜드 전체 판매량이 351대로 15.6% 떨어진 상황에서도 나홀로 고군분투하며 실적 하락 폭을 상쇄하고 있는 것이다.

판매 비중도 30.7%에 달하며 브랜드 최다 판매모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연간 판매 비중이 20.6%(309대, 캐딜락 전체 1499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플래그십 기함 모델이 주력 볼륨 모델로 거듭난 셈이다.

에스컬레이드의 판매 호조는 대형SUV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면서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상반기 중 출시될 신형 에스컬레이드 투입에 앞서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현금 지원 등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것도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스컬레이드는 스타 마케팅을 통해서도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캐딜락은 지난해 말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를 에스컬레이드 홍보대사로 위촉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인기드라마 빈센조에 차량 협찬을 진행하며 주인공인 '송중기의 차'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해당 시기 일선 영업현장에서도 에스컬레이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에스컬레이드가 송중기의 차로 부각되며 차종은 물론 캐딜락 브랜드의 인지도를 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김연경 선수 역시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 온데다, 호감도가 높은 선수다 보니 차량 관련 콘텐츠를 올리면 반응이 상당했던 편"이라고 설명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올해 4월 누적 기준 판매 비중이 30.8%에 달하며 브랜드 최다 판매모델로 자리잡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올해 4월 누적 기준 판매 비중이 30.8%에 달하며 브랜드 최다 판매모델로 자리잡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에스컬레이드는 오는 6월 중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되는 만큼, 다시 한번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으로 4월 들어 6대 판매에 그쳤지만, 신형 물량이 도입되는 6월부터는 재도약의 발판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관건은 캐딜락 브랜드의 판매 부진이다. 에스컬레이드의 약진에도 XT4의 신차효과가 실종된데다, 지난해 선보여진 CT4, CT5 등 세단 모델들마저 주춤하고 있어서다. 에스컬레이드의 선전을 뒷받침할 만한 모델이 부재하다는 점은 분명한 열세다.

캐딜락도 CT4, CT5 모델의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일례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통해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원메이크 레이스 '캐딜락 CT4 클래스'를 개최하며 강인한 동력성능과 타겟층인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달에는 XT5, XT6 등 SUV 모델에 대한 구매 혜택을 강화, 고객들의 구매부담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쏟고 있다.

캐딜락 관계자는 "판매 부진을 벗어나고자 다양한 프로모션과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마케팅 강화로 캐딜락의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알려나가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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