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스토리데이①] 탄소→그린 전환 선언…그 중심에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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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스토리데이①] 탄소→그린 전환 선언…그 중심에 ‘배터리’
  • 방글 기자
  • 승인 2021.07.0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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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글로벌 탑3 굳히기
분리막은 글로벌 NO1으로
“폐배터리도 버리지 않아”
배터리 분사 “지속 고민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全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진행, 이같이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이날 밝힌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은 ‘Carbon to Green’이다.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은 △(Green Anchoring)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Green Transformation)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 3가지다. 

‘1테라와트+α’ 수주한 배터리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α’ 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1테라와트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던 2017년 5월 당시의 60GWh 보다 약 17배 늘어난 수준이다. 한화로 환산시 130조 원이 넘는다. 진행 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 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동섭 SK 배터리사업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산 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지동섭 대표는 “현재 40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에비타(EBITDA)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 원, 2025년 2조5000억 원까지 각각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가 "2022년에 배터리 판매량은 글로벌 탑3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가 "2022년에 배터리 판매량은 글로벌 탑3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분리막사업, 글로벌 1위 도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세계 1위의 기업 위상을 확고히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 사업 자회사 상장 성공을 계기로, 현 14억㎡인 LiBS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 산업의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2025년에는 현재의 3배인 40억㎡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준 사장은 “올해 기준 3000억 원 수준인 분리막 사업의 에비타를 2025년 1조4000억 원까지 키워 그린 비즈니스 핵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에서 배터리 캔다’…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강화

폐배터리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준 사장은 “폐배터리 증가로 2040년 이후에는 재활용 메탈 규모가 버진 메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니켈 코발트 망간과 달리 리튬은 경제성 있게 회수하는 사례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정유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수산화 리튬 회수기술을 자체 개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라며 ”이를 활용하면 최초 리튬 채굴시 발생하는 탄소를 40~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중 시험생산을 시작해 2024년에는 국내외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5년 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해 이 사업에서만 약 3000억 원의 에비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분사와 관련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르게 진행하고자 한다"면서도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밸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배터리 사업 관련 질의응답.>

Q. 배터리 사업에서 강화하고자 하는 역량은 무엇인가. 
A. 지동섭 배터리사업부 대표 “현재 가장 지금 중요한 역량은 생산 인력과 연구인력 확충이다. 전세계적으로 배터리 성장하면서 인력의 블랙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공정기술과 연구능력도 꾸준히 강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시장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A.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분할 방식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다만, 성장 사업으로 배터리 사업에 리소스가 상당히 들어가기 때문에 자원 조달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지속 고민 중에 있다.”

Q. 배터리 분사 시기는 언제쯤?
A.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최근 매년 2조~3조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했으면 좋다는 입장이다.”
A.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배터리 사업 분사는, IPO시점과 연관돼 있다.. IPO를 언제할 거냐, 그 판단기준은 밸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배터리 사업의 에비타(EBITDA)가 올해 플러스 되고, 내년 영업이익이 플러스되고, 곧 영업이익이 1조까지 갈 거로 예상하고 있따. 물론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평가에 반영하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 확신을 시장에 보여주는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

Q.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 비율을 높이겠다고 하면서 노스볼트와 합작을 발표했다. 고객사 동향이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적 배터리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A.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폭스바겐의 발표에 따른 시장의 임팩트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내부적으로 사업의 전략방향에 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각형이나 원통형 등은 계속해서 연구해왔기 때문에 필요할 때 전환할 수 있다.”
A. 이장원 배터리 연구원장 “기술적으로 말하면 파우치는 여전히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고, 부품수가 적어 코스트는 낮은 장점이 있다. 파우치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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