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5차 재난지원금인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 이달 말 지급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편의점업계가 또다시 수혜를 누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국민지원금 지급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정부는 5차 재난지원금을 이달 말부터 오는 9월 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는 가구 소득 하위 80%와 추가 대상자 등 전 국민 88%에 25만 원씩이 될 전망이다. 사용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상품권) 사용 가능 업종·업체 기준에 맞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준으로는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 대형·외국계 업체와 백화점 외부에 있는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는 국민지원금을 쓸 수 없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치킨·빵집·카페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본사 직영점에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프랜차이즈 점주가 운영하는 가맹점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마켓, 음식점, 직영이 아닌 대부분의 편의점, 병원, 약국, 이·미용실, 문구점, 의류점, 안경점,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에서는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미소를 짓는 분위기다.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지난해 편의점업계가 이미 긴급재난지원금 수혜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매출을 전주 동요일(5/6~10)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식료품에선 봉지면 17.3%, 건강식품 15.9%, 간편 과일 34.9%, 반찬 9.0% 매출 증가세를 보였고, 냉장식품과 냉동식품도 각각 10.3%, 13.8% 상승했다. 특히 해당 기간 면도기와 남성화장품은 각각 45.2%, 48.1% 크게 증가했으며, 이 밖에도 샴푸, 비누, 칫솔 같은 생활용품들도 전체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13.6% 늘었고, 섬유 유연제 및 세제 같은 가정 용품도 24.0% 증가했다. 기저귀 매출도 17.2% 올랐다.
이마트24도 지난해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 결과, 직전 주 동기간 대비 어린이 음료 71.5%, 기저귀 54.1%, 완구 24.7%, 토이캔디 19.6%, 아기 물티슈 18.3%로 어린이 관련 상품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GS25 역시 같은 기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국산 우육은 76.4%, 수입 우육은 63.1%, 국산 돈육은 62.8% 매출이 신장됐다.
편의점이 재난지원금 수혜를 입은 이유는 주거지와 가깝다는 편리한 '접근성'과 함께 생필품뿐 아니라 라면, 도시락, 이어폰, 술, 의류 등 마트처럼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편의점에서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품목을 늘리고 다채로운 할인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