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명철 기자)
북오션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호러 연작 소설 <전율의 환각>을 출간했다. 앞으로 계속될 ‘귀경잡록’ 시리즈의 시초인 이 소설은 각 작품마다 철저히 독립된 이야기지만 조선 선비 탁정암이 저술한 《귀경잡록》이란 예언서를 중심으로 외계인의 실존과 위협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에는 우리가 몰랐던 비밀스런 태고적 공포신화가 그려진다. 조선시대의 초능력, 무덤에서 되살아난 존재, 반인반수, 비행접시, 정체모를 괴수의 대학살, 장벽 너머의 성역 등 인간의 감각을 뛰어넘은 초자연의 세계가 펼쳐진다. 저자 박해로는 조선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냈다. 그의 예측할 수 없는 상상력은 인간에게 내재된 공포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게 한다.
작가 박해로는 지난 2002년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처음 접하고 ‘영혼이 진동하는 충격’을 받아 언젠가 모방에 그치지 않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자신만의 코스믹 호러 연작 소설을 만들어보겠다는 거창한 야망을 품게 됐다고 한다.
작자는 기나긴 사색과 치밀한 설정의 시간을 가진 후, 미드 <X 파일>과 드라마 <전설의 고향>이 하이브리드된 신소설이 탄생시켰는데, 3천 년을 잠든 천체의 기원 육십오능음양군자와 가공의 예언서 귀경잡록을 사이에 두고 외계생명체와 조선 선현들이 각축을 벌이는 《귀경잡록》 시리즈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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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人百己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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