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추석 행사로 10월 연휴 수요까지 노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유통업계가 추석 대목 모처럼 활짝 웃었다. 관련 업계는 연휴가 끝난 직후 보복소비 심리를 겨냥해 또 한 번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맞아 진행한 기획전, 추석 상품 등이 호실적을 올렸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명절이 계속되면서 대부분 업체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양 플랫폼이 지난 1~14일 진행한 ‘한가위 빅세일’ 거래액은 지난해 동일 행사 대비 17% 신장했다. 특히 행사 첫날에는 하루 만에 1000억 원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행사 첫날과 비교하면 28%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은 비대면 명절을 대비해 이번 행사 규모를 역대 한가위 행사 중 최대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179%) 많은 2만여 판매자가 행사에 참여했으며, 특가딜 역시 13% 늘어난 90여 개 상품을 매일 선보였다. 구매 객단가도 올랐다. 품목별 1인당 평균 구매 객단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행사 대비 18% 증가했다.
인기 상품군은 중저가 선물세트가 다양하게 포진된 ‘식품’ 카테고리로 나타났다. 상품군별 거래액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건강식품’이 2배 이상(158%) 증가해 1위를 차지했고, ‘가공식품’이 94% 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 기간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베스트 상품은 ‘로보락 로봇청소기’로, G마켓에서만 26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티몬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진행한 ‘특급뷔페모음’ 기획전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간(9월 7일~16일)의 매출이 전달 동기간보다 16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예전 같지 않은 명절 분위기지만 오랜만에 가족과의 만남에서 모처럼 외식을 특별한 곳에서 가지려는 수요가 호텔 특급 뷔페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빕스(VIPS)에서는 추석을 맞아 선보인 ‘빕스 프리미어 토마호크 세트’가 연휴 시작 전인 지난 16일 출시 3주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빕스는 명절 선물 고급화 경향에 따라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스테이크 육류용 추석 선물세트를 전국 빕스 매장과 CJ푸드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선보였다. 빕스 프리미어 토마호크 세트가 조기 품절되면서 실속형인 ‘빕스 프리미어 스테이크 세트’ 판매량도 올랐다. 빕스 프리미어 스테이크 세트는 채끝살, 등심, 부채살 3종으로 구성했다. CJ푸드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완판됐으며 매장에서도 추석 기간까지 꾸준히 판매됐다.
관련 업계는 추석 연휴에 이어 소비가 늘어나는 명절 직후를 겨냥한 행사도 실시한다. 보통 명절 직전 회사에서 받은 상품권 등을 소비하거나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을 대비해 장을 보고 선물을 구매하는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는 ‘명절 후 식단 관리’ 기획전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식단 조절, 다이어트 등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한데 모아 최대 35% 할인해주는 행사다. 샐러드, 닭가슴살, 다이어트 도시락 등 식사류부터 저칼로리 간식, 클렌징 주스와 건강기능식품 등 약 90여 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명절 후 힐링’ 기획전도 함께 진행한다. 입욕제, 디퓨저, 바디오일, 마스크팩 등을 비롯해 안마기, 마사지건 등 각종 힐링 아이템 90여 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G9(지구)는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프로모션 ‘수입명품 특가전’을 연다. 병행수입을 통해 구찌, 버버리, 발렌시아가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G9는 명절 직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명품, 패션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포스트 추석’ 기획전을 진행한다. 명절을 보내느라 지친 소비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화끈한 맛’ 레시피를 선보이고 관련 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유명핫 맛’ 상품과 완구 브랜드도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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