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타일러·전자마스크 다음 신가전 타자로 ‘식물재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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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타일러·전자마스크 다음 신가전 타자로 ‘식물재배기’…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0.1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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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기술 총집약해 첫 사내벤처 신가전 ‘LG틔운’ 출시…체험공간 오픈
식물재배기 시장 성장성 노려…"기존 제품들과 달라, 차별화로 시장 선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출시하면서 신(新)가전의 포문을 연 LG전자가 다음 타자로 식물재배기를 내놓았다. 최근 반려식물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집안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노려 시장 선점에 나선 것. ⓒ시사오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출시하면서 신(新)가전의 포문을 연 LG전자가 다음 타자로 식물재배기를 내놓았다. 반려식물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집안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노려 시장 선점에 나선 것. ⓒ시사오늘

“식물을 한 번도 길러보지 않은 초보자라도 ‘LG 틔운(LG tiiun)’만 있으면 채소부터 꽃까지 손쉽게 키울 수 있게 된다. 집안에 나만의 스마트한 정원이 생기는 거다.”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출시하면서 신(新)가전의 포문을 연 LG전자가 다음 타자로 식물재배기를 내놓았다. 최근 반려식물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집안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노려 시장 선점에 나선 것. 신제품은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에 적용됐던 독자 기술들이 총집약된 ‘끝판왕’ 제품으로, 국내 시장 반응에 따라 향후 본격적으로 해외에 출시될 전망이다. 

 

‘LG 틔운’ 팝업스토어를 가다…"먹는 채소 중심인 시중 제품과 달라"


14일 LG전자는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식물과 함께 하는 삶을 주제로 유명 아티스트그룹 ‘길종상가’, ‘서울가드닝클럽’ 등과 협업해 곳곳에 예술 작품과 신제품이 함께 전시된 체험 공간이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녹색 식물들로 둘러싸인 오브제컬렉션 네이처 그린 색상의 LG 틔운 제품이 설치돼 있다. 제품 내부에는 관상용 꽃과 식용 채소들이 자라고 있어, LG전자가 초기 단계부터 기획했다는 ‘미니 정원’의 모습을 구했다. 협탁 위에 놓을 수 있는 소형 크기인 ‘LG 미니 틔운’도 선반 위에 놓여 있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전면 문을 열고 위·아래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한 뒤, 하단 물탱크에 물과 영양제를 넣으면 바로 식물 재배가 시작된다. 제품에는 총 6개의 씨앗키트를 담을 수 있어, 6종의 식물을 동시 재배 가능하다. 월 구독형과 일시불 상품으로 판매될 키트는 △꽃 3종(개당 4만2000원) △채소 12종(3만 원) △허브 5종(3만 6000원) 등이다. 

스마트폰의 LG 씽큐(LG ThinQ) 앱과 연동하면, 식물의 성장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물과 영양제 보충, 수확 등의 시점도 앱이 공지해 준다. 물이 부족하면 제품에서 동요 ‘옹달샘’ 노래가 재생돼 식물을 가꾸는 재미를 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집에서 원하는 꽃을 키우고 채소를 수확하면서 식물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기존 식물재배기들은 채소류를 키워서 먹는 데만 집중했지만, LG 틔운은 관상용 꽃을 피울 수 있어 식물을 키우는 줄거움까지 제공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사내벤처 1호 야심작…"20조 글로벌 시장 노린다"


ⓒ시사오늘
출시 예정인 소형 크기 ‘LG 미니 틔운’의 모습. ⓒ시사오늘

이번 신제품은 LG전자의 오랜 야심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0’을 통해 4개 선반을 운용 가능한 초기 단계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신제품엔 △LG 디오스 냉장고 핵심 기술인 ‘인버터 컴프레서’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 ‘순환 급수 시스템’ △LG 휘센 에어컨의 통풍 기술 ‘통풍 환기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LG전자의 디스플레이 LED로 식물 광합성 효율도 높였다. 

제품 개발에만 LG전자 내 △CSO 산하 비즈인큐베이션센터 △H&A사업본부 △한국영업본부 등 3개 조직이 투입됐다. 특히 LG전자가 향후 신사업을 육성하고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설립한 CIC(Company in company) 모델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사내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생활가전의 기술이 총 집약된 야심작”이라며 “한국에서 먼저 시장을 선점한 다음 해외로 확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가 이같은 도전을 한 이유는 식물재배기 시장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규모는 지난 2019년 약 100억 원에서 오는 2023년 5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도 세계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 약 184억 달러(한화 2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특히 식물을 기르고 싶지만 어려움을 느끼는 초보자들에 집중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로인’ 조사에 따르면 식물 재배를 해본 사람 중 60%가 어려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의 어려움을 가전명가인 LG전자의 냉장고·정수기·에어컨·공기청정기 등에 들어가는 독보적인 생활가전 기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제품 가격은 출고가 149만 원이다.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LG전자 베스트샵 매장과 LG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된다. LG 틔운 씨앗키트를 정기 구독하면 제품을 렌탈(대여)해 주는 다양한 구독형 상품도 기획 중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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