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효성그룹은 지주사(효성)와 4개 사업회사(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화학)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1조2804억 원, 영업이익 2조7702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410.2% 각각 증가한 수준으로, 그룹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을 이끈 건 효성티앤씨다. 효성티앤씨는 전년보다 66.5% 늘어난 8조59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34.1% 신장한 1조4236억 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99.0% 확대됐다.
모든 사업부분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 증가와 판가 상승으로 스판덱스부문 실적이 대폭 늘었다는 게 효성그룹의 설명이다.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한 사업회사는 효성첨단소재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조5977억 원, 영업이익 4373억992만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0.24%, 영업이익은 1178.37%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4745.95% 상승했다. 타이어보강재, 탄소섬유 등 사업 호조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밖에 효성중공업의 매출(3조947억 원)과 영업이익(1201억 원)은 전년보다 각각 3.71%, 172.41% 확대됐으며, 효성화학은 매출 2조4530억 원(전년 대비 35% 증가), 영업이익 1486억 원(143.9% 증가)을 기록했다.
지주사인 효성도 사업회사의 호조에 힘입어 지분법이익이 대폭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매출(3조5389억 원)과 영업이익(6406억 원)이 각각 36.3%, 367.1% 증가했다.
효성그룹 측은 "2022년에는 아라미드, 탄소섬유, NF3 등 고부가제품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국내외 신재생 발전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어 지분법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주사 수익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회사에 대해서는 "효성티앤씨는 중국 닝샤 공장 본격 가동으로 글로벌 1위 위상을 견고히 할 것으로 예상되며, 효성첨단소재는 견조한 타이어 수요와 에어백 수요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효성중공업은 중공업부문의 경우 해외 수주·매출이 동반 회복되며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건설부문은 리모델링 등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효성화학도 비용 절감과 생산라인 증설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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