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양사의 올해 실적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2조2314억 원, 영업이익은 68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9% 감소한 수치다. 현대리바트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4066억 원으로 1.6%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202억 원으로 45.7% 감소했다.
한샘 측은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원자재·물류비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신규 매장 개점 등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증가와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이 같은 성적표는 2020년 호실적과 비교된다. 당시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홈퍼니싱 트렌드 확산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그해 한샘은 연결기준 매출 2조674억 원, 영업이익 9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21.7%, 영업이익은 66.7% 각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도 매출 1조3846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9%, 55.8% 실적이 뛰었다.
다만, 업계에선 양사가 올해 실적 반등을 통해 2020년의 기세를 다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있음은 물론, 한샘과 현대리바트 모두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영업 환경도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20년 30조 원에서 2025년 37조 원, 2030년에는 44조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과 온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이 만들어질 것 같다"라며 "다만 주택 거래량 감소, 원자재 상승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부분은 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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