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유튜브 채널, 방송 등에서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는 플레이리스트와 '온·오프라인 콘텐츠 경험 가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된 내용은 △플레이리스트의 드라마를 활용한 콘텐츠 IP 제작 및 사업 공동 진행 △브랜디드 콘텐츠 협업 △플레이리스트 IP 연계 상품 개발·판매 △마케팅 협업 활동 강화 등이다. BGF리테일은 플레이리스트의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CU의 브랜드와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MZ세대 고객들이 브랜드 친밀도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YG엔터테인먼트 그룹 '트레저'(TREASURE)와 손을 잡았다. 지난 18일 이마트24는 트레저들의 사진이 담긴 '트레저햄버거'(빅함박스테이크버거), '트레저 삼각김밥 2종'(빅햄참치마요, 빅떡갈비전주비빔) 등을 출시했다. 또한 트레저 멤버들의 사진이 담긴 이프레쏘 원두커피 컵도 오는 25일부터 매장에 입고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메타버스 제페토의 크리에이터 '렌지'와 협업을 통해 GS25 전용 아이템을 판매 중이다. 크리에이터 렌지는 58만 명의 제페토 팔로워를 보유한 제페토의 크리에이터로, 아바타용 의류·아이템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GS25는 순차적으로 1차 5개 아이템을 출시한 후, 추가 5종에 대한 아이템 출시도 고려 중이다. 또한 향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의 활발한 콜라보·신진 작가 발굴, 육성을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다채로운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에게 친밀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MZ세대와 가장 가까운 유통채널로 거듭나면서 매출 증대를 꾀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3사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9%로, 대형마트 3사 매출 비중(15.7%)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 문화가 자리잡았고, 그 중심에 편의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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