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비규제지역으로 외지인 아파트 수요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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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비규제지역으로 외지인 아파트 수요 몰렸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03.0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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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인천 순
"올해는 분양시장 노려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지난해 전국에서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율이 높은 지역은 충청, 강원, 인천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피알본이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국에서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지역 외 거주자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으로 나타났다. 충남 지역에선 지난해 1~12월 총 4만1758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는데, 이중 외지인 거래 건수는 1만7977건으로 43.05%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 39.83%, 39.70%를 보인 충북과 강원으로 조사됐으며, 인천(35.50%), 경북(30.69%), 경남(30.08%), 세종(29.26%), 경기(29.26%), 전남(26.59%) 등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충청권과 강원권, 그리고 인천 등 아파트 매매시장에 지역 외 거주자들이 몰린 건 교통 발달로 수도권·세종·대전 등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실제로 충남에서도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높은 당진(52.16%), 아산(47.32%) 등은 충청권의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이다. 규제지역인 천안(47.44%)과 청주(45.09%)도 지역 외 거주자 매입이 잦았는데, 이는 인근 세종, 대전 등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해서로 보인다. 인천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이기에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되는 전세대출 규제를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이 외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의 경우 부동산시장 전망이 엇갈린 데다, 대선이라는 대형 변수가 있는 만큼 매매시장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신규 물량을 찾아 청약 당첨을 노리는 게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 들린다.

공급 예정 물량도 넉넉한 편이다. 일례로 2022년 충남에서는 전년 대비 3938가구 확대된 2만5431가구(오피스텔·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단지는 충남 당진 수청2지구 일대에 호반건설이 선보이는 '호반써밋 시그니처 3차', KCC건설이 아산 모종동 일원에 공급하는 '아산 벨코어 스위첸' 등이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가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 대세 하락 시 충청과 강원 등 비규제지역은 낙폭이 더 클 수도 있다"며 "매매시장이 아닌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려 내 집 마련 기회를 찾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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