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열기 위한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가 공식화되면서 윤석열 정부 하에서 연구개발(R&D) 지원이 얼마나 강화될지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분과는 바이오헬스 한류시대 개막을 목표로 국정과제를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기업의 도약 환경 조성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 △감염병 난치병에 대한 차별적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한류시대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주도하는 건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가 될 전망이다. 혁신위는 대통령 직속이나 총리 직속 민관 전문가 협의체로 구성돼 R&D가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제약산업이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메가펀드를 조성해 지원하는 동시에 바이오헬스 분야에 특화된 규제 샌드박스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사들은 R&D 예산 지원 강화를 기대하는 눈치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연구개발비 투자가 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1 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에 따르면 2020년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연구 개발비 총액은 2조1900억 원으로, 전년(1조8057억 원) 대비 21.3% 증가했다. 제약바이오산업 전체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6.5%, 상장제약기업 12.3%, 혁신형제약기업은 14.2%로 조사됐다.
글로벌 10대 제약사(존슨앤존슨, 화이자 등)들의 평균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이 20% 가량에 육박(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18%)함을 감안하면 여전히 모자란 수준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대도약을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피력한 바 있다. 글로벌 상위 기업들이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연구개발의 최종 목표는 의약품 개발임을 직시해 제품화의 주체인 기업에 대한 정부의 R&D 예산 지원을 2배 이상 확충해야(14.6 %→ 30% 이상 확대) 한다"라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에 앞장서 줬으면 한다"라며 "R&D 지원뿐 아니라 세제지원, 규제 개선 등을 이뤄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국가 R&D 지원을 통해 제약바이오주권 확립,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을 통한 '국가경제 신성장, 제약바이오강국 실현' 등을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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