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관계자 “사실무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현대카드 단독으로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다는 설(說)이 급격하게 확산됐으나 현대카드는 “사실무근”이라고 완강하게 부인했다.
10일 여신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페이 국내 도입설은 현대카드 단독으로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다는 내용으로, 시기도 올해 말로 구체적이었다. 일각에서는 현대카드가 코스트코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애플페이 도입을 진행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사실무근이냐’는 추가 질의에 현대카드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대카드가 단독으로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0년 상반기에도 한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도입설이 또 한번 불거졌을 때 2020년 당시 떠돌던 설이 합쳐지면서, 화제로 떠오른 모양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페이 사용을 원하는 목소리가 이같은 도입설을 양산하고 확산시킨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그만큼 애플페이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유독 애플페이 도입설이 불거질 때마다 현대카드가 거론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에 적극적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현대카드는 이 역시도 부인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020년 당시에도, 지금도 애플페이 도입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페이 국내 도입은 앞으로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014년 말 시작된 애플페이가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에 미도입된 이유는 수수료 문제와 근거리 무선 데이터 통신기술(이하 NFC) 기반의 단말기 보급률이다.
먼저 애플페이는 결제시 별도의 수수료를 카드사로부터 받는데 국내 전업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없는 삼성페이에 비해 수수료 부담이 크다.
설사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국내 결제시장에 보급된 단말기가 신용카드 리더기로, NFC 결제 기능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애플페이 사용처를 늘리기 위해서는 NFC 결제 기능을 갖춘 별도의 단말기를 가맹점에 보급해야하는 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비용을 부담해 NFC 단말기를 설치할 유인이 적어 카드사나 애플페이 측의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카드사와 애플페이 측 양쪽간 비용 부담 비율이나 주체 등을 두고 상당한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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