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2분기 영업익 전년比 55%↑…SK C&C, 영업이익 24.3% 감소
SI기업 연봉 1위 LG 김영섭…2위 SK 박성하, 3위 삼성 구형준·백동훈 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대기업 IT서비스(SI) 계열 3사(삼성SDS·LG CNS·SK C&C)가 올해 2분기 모두 매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촉발시킨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각 업체 임원진들은 최대 13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받는 등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업계에서는 매출 대비 낮은 영업이익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매출 1위는 '물류 효과' 삼성SDS…SK C&C는 영업이익 감소
18일 각 사 2022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주) C&C 3사는 지난해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S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952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이는 IT서비스 매출 외에도 최근 물동량이 증가한 디지털 물류 서비스의 영향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8조7867억 원, 영업이익 543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2%, 23% 늘었다.
상장을 앞둔 LG CNS는 연결기준 매출 1조1497억 원, 영업이익 8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55%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사상 최대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 2조347억 원, 영업이익 152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8% 성장했다.
같은 기간 SK C&C는 매출 5000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일시적 비용 상승 때문이라는 게 SK C&C의 설명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8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112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기업 SI 3사의 낮은 영업이익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각 사 영업이익률은 △SK C&C 11.4% △LG CNS 7.48% △삼성SDS 6.18% 순이다. SK C&C를 제외하면 한 자릿수로 낮은 수익성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인건비 등 영업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실제로 서원석 삼성SDS IR팀장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임금인상률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뤄졌다. 아무래도 IT서비스 인력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임금 상승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최대한 여러 방법을 써서 수익성을 유지하겠지만 하반기 이익률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IT서비스 연봉킹, 20억 받은 LG 김영섭…삼성SDS 임원이 꼴찌
매출 성장세에 힙입어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 △백동훈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클라우드개발팀 부사장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 사장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 모두 5억 원 이상 보수를 지급받은 등기임원이 됐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급여 6억1300만 원 △상여 13억 9800만 원을 받아 보수 총액 20억11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SI 대기업 3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특히 상여가 약 14억 원에 달했는데, 이에 대해 LG CNS는 “(상여는) 전년도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의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 회사의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평가해 산정한다”며 “계량지표와 관련해 매출이 2020년 3조3605억 원에서 2021년 4조1431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461억 원에서 3286억 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계량지표와 관련해 클라우드·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T신기술 역량 강화와 이를 통해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 물류센터 최적화·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선도 사례를 만들며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박성하 SK C&C 사장은 총 보수 16억8000만 원으로 2위에 올랐다. 박 사장의 보수는 △급여 4억9500만 원 △상여 11억85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성과급 중 일부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으로 지급됐으며, 자사주 1695주와 현금 7억9600만 원으로 각각 지급됐다.
이에 대해 SK C&C는 “(박 사장은) 계량지표 측면에서 연결기준 매출 98.3조, 별도기준 매출 2.7조, 영업이익 8000억 원 등 경영성과 달성에 기여했다”며 “비계량지표 측면에서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사업 성과 확대와 ESG솔루션 확산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대, 그룹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리딩 등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임원진은 업계에서 가장 낮은 보수를 받았다.
구형준 삼성SDS 부사장은 △급여 2억9800만 원 △상여 4억4000만 원 △기타 복리후생 1800만 원 등을 받아 올해 상반기 약 7억5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SDS 측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2021년 실적에 기여했고, 고객사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사업 추진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운영서비스 체계로 전환시켰다”며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CSP, MSP 분야의 클라우드 사업경쟁력을 지속 강화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등기임원인 백동훈 삼성SDS 부사장은 △급여 1억3800만 원 △상여 5억2500만 원 △기타 9000만 원 등 총 보수 7억5300만 원을 받았다. 삼성SDS 측은 산정 기준과 관련해 “클라우드 기술개발을 통해 클라우드 상품경쟁력 확보하고, 클라우드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등 클라우드 기술 및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감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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