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與 당대표 예측을 묻는 이색 앙케트  ① 정치부 기자에게 물었다  ② 국회 보좌진에게 물었다 ③ 당권주자 측근에게 물었다  -편집자 주-

국민의힘 당대표에 누가 될까. 정치부 기자들 대상으로 이색 설문을 벌였다. <시사오늘>이 지난 13일 국회 일간지․방송․지방·전문지․인터넷신문사 취재기자 30여 명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대해 물은 결과 안철수 의원 11표, 김기현 7표, 권성동 4표, 나경원 4표, 주호영 3표, 유승민 3표, 정진석 2표, 권영세 1표, 윤상현 1표, 원희룡 1표 순으로 나왔다. 

이 중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문항 보기에는 없었으나 기타 응답을 통해 나왔다.

한 유력 일간지 기자는 “느낌상 권영세”라는 말로 예측의 이유를 함축했다. 다른 통신사 국회 반장은 원희룡 장관을 기타란에 적으며 “정권창출 공로가 크고 차기 대권 도전 유력주자이므로 반드시 당대표 선출을 원할 것으로 본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가장 많이 선택된 안철수 의원(11표)에 대해서는 그 이유로 “중도 성향의 수도권 인물”, “인지도가 가장 높다”, “윤석열 정부 책임 연대성 있지만, 관건은 세 조직 문제”, “안철수와 윤상현에 윤심(윤석열) 있으나 윤상현에 좀 더 있는 듯”,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다음은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7표를 얻었다. 왜 예측하는지에 대해서는 무응답이 많았지만, “현재 존재감이나 발언 정도로 판단”, “대통령실은 김기현” 등의 견해도 전해졌다. 

권성동-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는 이유로 각각 4표를 받았다. 그러나 후보군에 오르내리던 나 전 원내대표가 14일 대통령직속기관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그의 이탈이 가져올 판세 변화 역시 주목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3표를 얻은 가운데 주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측 이유를 전해 듣지는 못했다. 유 전 의원 경우는 “개혁보수 완성 및 윤석열 대통령 견제 및 보완” 등으로 당대표가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보태졌다. 

정진석 비대위원장(2표) 경우 그를 지목한 조세·금융 전문지 분야의 한 정치부 기자는 “우파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의 '자기만의 정치'에 지친 지지층에게 정 위원장이 가진  '전투력'과 '사자후'가 매력적으로 어필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설문은 국회 취재기자실 대상의 무작위 대면과 SNS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조사했다. 33명(정치부 취재기자 31명+국회 촬영기자 2명)이 응답했으며 개중 4명은 각각 2명 후보군에 교차 투표한 결과 총투표수는 37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