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예 기자)
지난 16일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은 핀란드 yle-TV와의 인터뷰에서 "통일에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카오에 있을 때 남한 친구가 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함께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깨달았다"면서 "민족을 분단시킨 것은 정치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한에 갈 수 없고 그곳의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게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나는 통일을 꿈꾼다"며 "내 친구들이 '남한이나 북한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서로 만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내가 가진 꿈 중 하나다"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김한솔은 또, 자신이 북한에 돌아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부모로부터 음식을 먹기 전에 배고픈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교육받았다"면서 "나는 다시 돌아가서 북한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다소 정치적인 면모도 비쳤다.
한편 김한솔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에 '독재자'라는 표현을 사용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김한솔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닌 삼촌(김정은)이 제1비서가 된 것에 대한 질문에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김정은)를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가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 그건 할아버지(김정일)과 삼촌(김정은) 사이에 일어난 일인데 나는 그 둘 모두 만나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한솔은 북한에서 평민인 어머니로 인해 외가 생활을 했고, 후에 가족과 함께 마카오로 거주지를 옮겼으며 지난해 10월 보스니아 남부 모르타르에 있는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분교에 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