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문화마케팅으로 고객 감성 충족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통업계, 문화마케팅으로 고객 감성 충족
  • 박지우 기자
  • 승인 2012.10.22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우 기자]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가을을 맞아 최근 유통업계는 문화생활 지원 마케팅이 한창이다. 제품 할인과 경품 증정 등 일회성 이벤트를 비롯해 고급화된 대중들의 여가 생활에 맞춘 문화 마케팅으로 문화 소양과 수준을 충족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고객 감성을 깨워라

 
인터넷 종합쇼핑몰 인터파크는 추첨제로 진행되던 고객 리워드 서비스인 하트박스를 지난 8월 전면 개편, 일정 기준이 되면 인기 연극예매권을 100% 지급하고 있다.

개편된 하트박스는 인터파크에서 일반상품과 도서, 티켓, 여행 중 어느 상품이든 구매하면 적립되는 ‘블루하트’를 통해 연극예매권을 받을 수 있다. 또 발급받은 연극교환권은 하트박스 페이지를 통해 지인에게 선물도 가능하다.

현재 하트박스에서는 <수상한 흥신소>, <염쟁이유氏>, <넌센스2>,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총 20편의 다양한 연극이 준비돼 있고, 부산과 대구, 대전 등 지역 공연들도 예매가 가능해 지방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스프레소 전문점 카페베네는 매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티켓을 최대 50%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지난해 9월부터 매월 6일을 ‘베네데이’로 지정, 문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표기된 티켓 오픈일에 멤버십 고객 인증을 하면 선착순으로 할인권을 구매할 수 있다. 카페베네는 ‘베네데이’를 통해 뮤지컬 <렌트>, <맨 오브 라만차>, <맘마미아>, <라키지> 등 인기 공연을 진행했다. 11월 6일에는 뮤지컬 <영웅> 공연이 예정돼 있고 지난 15일부터 20%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 메세나 활동을, 고객에겐 품격 있는 문화를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메세나(mecenat) 활동을 통해 예술의 발전을 돕고 고객들과 소통을 하는 기업들도 있다. 

MPK그룹은 ‘예술은 일상에서 소비돼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반영해 지난해 가나아트갤러리와 제휴, 마노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수제 머핀과 커피를 판매하는 마노핀 매장에 갤러리를 접목해 고객들이 여유롭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MPK그룹은 후원 작가와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하며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젊은 작가를 육성하고 있다. 매장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차를 마시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점포가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메세나 활동을 펼친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활동에 제약이 많은 지방 고객의 니즈를 해소하고 있는 것. 롯데마트 충주점은 점포 내 20여평의 별도 문화전시관을 개설해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대여해 준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 예술가와 동호회 작가들의 전시관, 충주지역 학생들 작품을 전시하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 충주점 외에도 각 점포마다 전시와 공연, 명사특강 이벤트를 꾸준히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문화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재혁 인터파크 마케팅기획 팀장은 “공연, 문화계와 협업으로 진행되는 문화마케팅은 고객 로열티를 높이고, 중소극장 공연들에 활기를 불어넣는 1석 2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인터파크 고유의 인프라를 활용해 공연계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문화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