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웹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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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웹툰’에 빠졌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1.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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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유인 도모…새 먹거리 찾기까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배달앱업계가 웹툰에 빠졌다. 고객 유인을 도모함은 물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 ⓒ요기요·배달의민족
배달앱업계가 웹툰에 빠졌다. 고객 유인을 도모함은 물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 ⓒ요기요·배달의민족

배달앱업계가 '웹툰'에 빠졌다. 고객 유인을 도모함은 물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 5일부터 요기요는 '요기요 신입사원들의 회사 생활'을 소재로 한 브랜드 웹툰 '간 떨어지는 출근'을 제작해 네이버웹툰에 연재 중이다. 간 떨어지는 출근은 드라마로도 제작된 인기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를 작업한 '나' 작가가 그린다. 주인공은 요기요 마케팅팀의 신입사원 '요조이'(요기요나라 주인공), 인턴 '이담'(간 떨어지는 동거 주인공)으로, '요기요나라'와 간 떨어지는 동거의 기존 세계관이 결합됐다.

해당 웹툰에선 다양한 마케팅 프로젝트를 맡아 성장하는 요조이와 이담의 요기요 회사 생활 이야기를 그리면서 사내 문화와 근무 환경을 MZ세대 신입사원의 시각에서 풀어냈다. 현재까지 2화가 공개됐으며, 별점도 평균 9.8 이상을 받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오는 2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 주 1회 연재되며 총 6부작으로 구성됐다. 네이버웹툰 연재 종료 후에는 요기요나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8월 웹툰 플랫폼 '만화경'을 선보였다. 12개 작품의 잡지 콘셉트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계약 작가 수 160여 명, 누적 작품 수 180여 개로 3년 만에 15배 가량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만화경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만, 회원 수는 42만 명을 돌파했다. '구름톡'(장면 별 피드백 기능), '태그톡'(이용자 간 커뮤니티 및 SNS 기능) 등이 이용자들 간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앱 내에 만화경 탭을 신설했다. 배민 앱 이용자는 앱 내 'My배민' 메뉴에서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만화경의 모든 웹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배달앱업체가 웹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탈하는 소비자를 배달앱으로 유인할 수 있는 데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배달앱 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달의민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 MAU는 14% 줄었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도 배달앱 등을 이용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23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달앱업계는 MZ세대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웹툰을 선택했다"라며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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