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평환이 누구길래…NLL로 몸값 상승?
스크롤 이동 상태바
허평환이 누구길래…NLL로 몸값 상승?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0.29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캠프에서 안보 특보로 위촉한 허평환, 새누리당 입당 ´시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허평환 전 국민행복당 대표 일로 여야 정가가 시끄럽다.

2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 측에서는 특보단 147명을 추가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문 캠프 측은 참여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관을 지낸 허평환 전 국민행복당 대표를 안보정책특보로 위촉했다.

하지만, 4시간 여 지난 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측은 "허평환 전 국민행복당 대표가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밝혀, 문 캠프 측 발표를 정면 뒤집게 된다.

더군다나 허 전 대표는 민주통합당을 겨냥,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부정하는 종북 좌파 세력의 집권을 좌시할 수 없다"는 발언까지 했다. 민주통합당으로서는 한 방 먹은 셈이다.

이번 헤프닝 관련, 양 측의 주장도 엇갈리고 있다. 문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은 "허 전 대표가 22일 신계륜 특보단장을 찾아와 스스로 선대위 합류 의사를 밝히고 선대위직 임명을 요청했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에 반해 허평환 전 대표는 "신 단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특보로 임명하겠다는 전화를 받은 적도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당사자 동의 없이 문 캠프 측이 발표한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며, 새누리당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또 정치권 일선 기자들도 잘 모르는 허평환 전 대표 몸값이 급부상한 데에는 NLL 논란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참여정부 인사인 허 전 대표가 문 캠프를 공격한다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기 때문이다. 반면, 역풍 우려도 들린다. 참여정부 당사자인 허 전 대표가 민주통합당을 종부 좌파 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허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창당한 국민행복당은 4.11 총선에서 정당득표율 2% 미만에 그쳐 강제 해산됐다. 

ⓒ뉴시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