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2050년 넷제로 실현을 통해 ‘100년 제철소’,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 아래 친환경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과 저탄소제품 생산체계 구축 등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용 고성능 강종·소재 경쟁력 키워…탄소중립 트렌드 적극 대응
우선 현대제철은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와 함께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기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은 철강업계 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1.8GPa(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인 일렉트리파이드 G80과 플래그십 모델 신형 G90에 공급하면서, 그 경쟁력을 입증했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20% 향상된 인장강도와 경량화 강점을 통해 전기차 무게 감소와 승객 안전성 확보에 크게 기여한다.
현대제철은 전기차용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과 해당 제조기술 개발에도 성공,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한 바 있다. 기존 감속기용 강종 대비 열변형 및 내구성이 높아져, 기어 구동 시 소음이 적다. 차량 정숙성 향상에 일조한다는 평가다.
新 전기로로 저탄소제품 생산 기술 고도화…탄소중립 로드맵 박차
현대제철은 생산 기술 고도화와 저탄소제품 생산체계 기반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안동일 대표도 지난 4월 로드맵 발표 당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은 의지를 확고히 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해 시험 생산에 성공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다.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을 사용해 쇳물을 만들어 탄소 배출을 줄였다. 더불어 해당 급의 고강도 제품 생산 성공은 현대제철이 유일해, 그 의미를 더한다.
현대제철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 구축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우선 적용하다가, 향후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 도입하게 된다.
신 전기로에는 ‘하이큐브(Hy-Cube)’ 독자기술이 적용된다.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이렇게 되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저탄소 제품들엔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이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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