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꽂혔다. 스포츠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빌려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의 관심을 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JW중외제약은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2023-2024시즌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983년 창단한 남자 프로배구 구단으로,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JW중외제약은 2023-2024시즌 동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팬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홈구장인 유관순체육관에선 JW중외제약의 밴드 브랜드 '하이맘밴드'와 멍 치료제 '노블루겔' 로고를 노출하는 등 제품도 홍보한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은 지난해 8월 강원 강릉 올림픽 파크에 위치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동아제약과 휴온스는 골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5년부터 '박카스배 SBS 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미국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 말본골프와 '오쏘몰&말본 골프 레디백'도 선보였다. 오쏘몰&말본 골프 레디백은 오쏘몰 이뮨 7일분과 말본 골프의 시그니처 캐릭터(버킷 햇)을 담은 골프공 4구, 볼마커 4종, 골프 네임택, 스티커가 포함됐다.
휴온스는 2018년 스타 플레이어 대신 유망주들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하고 선수들을 후원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휴온스는 2021년 6월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창단하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휴온스그룹 사옥에서 23-24 시즌 리그 출정식을 가졌고, 기존 선수들에 최성원과 세미 세이기너, 전애린, 장가연을 신규 영입하며 새 시즌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게임에 빠진 제약사도 있다. 광동제약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해 '광동 프릭스를 운영 중이다. 광동 프릭스는 지난 2016년 아마추어팀 '레블즈 아나키'를 인수하며 창단한 이래 총 7개 종목 50여 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나가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씨맥' 김대호 감독을 영입하며 팀을 새롭게 정비했다. 또한 오는 8월 26일까지 개최되는 2023 LCK(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서머 시즌 개막을 맞아 광동상회에서 이벤트도 마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그간의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버리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젊어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스포츠 마케팅으로, 스포츠 시장은 활성화되며 기업 입장에서는 스포츠 팬들을 유입하는 효과와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