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최대 마케팅 격전지는 ‘공항철도’…업황 회복에 마케팅 경쟁 불붙어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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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최대 마케팅 격전지는 ‘공항철도’…업황 회복에 마케팅 경쟁 불붙어 [르포]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8.09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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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사명 이용한 위트 있는 슬로건과 몽골 노선 홍보 ‘이목’
에어부산, 콘셉트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인천공항 취항지 인식 홍보
제주항공, 서비스 광고와 반려동물 캠페인까지 ‘세심한 홍보’ 엿보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홍대입구역 공항철도~2호선 환승 통로에서 송출되고 있는 에어부산 광고. ⓒ 시사오늘 편슬기
홍대입구역 공항철도~2호선 환승 통로에서 송출되고 있는 에어부산 광고. ⓒ 시사오늘 편슬기

항공업계가 업황 회복에 힘입어 마케팅 경쟁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엔 온라인에 이어 여행객이 주로 이용하는 공항철도 노선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광고가 한창이다. 불꽃 튀는 ‘마케팅 경쟁’에 귀추가 모아진다.

기자는 9일 오프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항공사들의 마케팅 각축전을 직접 살펴봤다. 특히 공항철도 역사가 마케팅 격전지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아이돌과 배우로 가득 찼던 지하철 내 광고판에서 이젠 심심찮게 항공사 광고를 볼 수 있다.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LCC 항공사들의 광고도 속속 실리고 있다. 서울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제주항공, 홍대입구역에는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의 광고판 및 영상 광고가 송출 중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 역 6호선과 공항철도를 잇는 환승통로에 제주항공 광고가 게시돼 있는 모습. ⓒ 시사오늘 편슬기
디지털미디어시티 역 6호선과 공항철도를 잇는 환승통로에 게시된 제주항공 광고. ⓒ 시사오늘 편슬기

제주항공은 공항철도 노선인 서울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광고를 게시했다. 특히 서울역에선 ‘골프 멤버십’ 등의 다양한 서비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선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친 반려동물 서비스 광고를 내걸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게시된 제주항공 광고는 사실 광고라기보다는 일종의 캠페인에 가깝다”며 “유명 동화 작가 전이수 씨와 함께한 유기 동물 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담은 이미지를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에서 선보인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로는 동반여행 탑승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적립해 주고 스탬프 개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펫 패스’와 반려견 전용 ‘반려견 여행 도시락’(Pet-Meal) 등이 있다.

홍대입구역 공항철도~2호선 환승 통로에 걸려 있는 에어부산 광고. ⓒ 시사오늘 편슬기

에어부산의 광고는 규모부터 남다르다. 홍대입구역 2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선을 연결하는 이동 통로 전체가 에어부산의 광고로 꾸며졌다. 아침부터 밤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취항지 전경이 펼쳐진다.

에어부산의 색상인 네이비 컬러를 중심으로 △인천공항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방콕 △나트랑 △보홀 등 다양한 나라의 명소와, 그 하늘을 오가는 에어부산 항공기의 비행 장면을 담아냈다.

천장에는 ‘서울에서도’, ‘에어부산’ 플랜 카드가 번갈아 걸려 있다. 거점 공항에 국한되지 않도록 ‘서울’과 ‘인천공항’을 부각하고 나선 셈이다. 에어부산은 2019년 11월 국제선 운항 정기편을 시작으로 인천공항에 첫 취항했다. 코로나 엔데믹에 발맞춰 고객들의 인식을 다시 높여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광고는 인천공항 출발 순 취항지 정렬 및 배경 시간대가 특징이다. 아침부터 해가지는 풍경이 각 관광지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다. 또한 환승 통로를 잇는 에스컬레이터 상하행 방향에 맞춰, 항공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을 확인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고 설명했다.

홍대입구역 공항철도~2호선 환승 통로에 걸려 있는 티웨이항공 광고. ⓒ 시사오늘 편슬기

티웨이항공은 사명을 이용한 기발한 광고가 시선을 끈다. 총 3종의 광고는 각각 ‘키르키즈스탄 Way(웨이)제야 알아봤는지’, ‘Way렇게 좋은 날 홍대에 있어?’, ‘몽골, Way렇게 아름다운지’라는 메시지와 함께 몽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비춘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부터 인천과 몽골을 잇는 노선에 첫 취항했다. 몽골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약 4시간의 짧은 비행 거리라는 장점으로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가다. 

티웨이항공은 새로운 노선에 취항한 이후 몽골을 전격적으로 홍보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대구와 울란바타르(몽골)을 잇는 직항 정기편에 취항하면서 대구 지역민들의 여행 편의를 높이고 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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